1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원소주스피릿 발주를 이날부터 중단했다. 전날(18일) 발주물량을 대폭 축소 제한 데 이은 조치다.
회사 측은 출시 직후부터 품귀현상을 빚으며 제품이 빠르게 소진돼 내린 조치란 입장이다.
판매 일주일 만에 본사가 발주량을 수차례 수정하자 가맹점주들의 피로감은 극도로 치달은 상태다. 특히 원소주스피릿 판매를 앞두고 본사가 대대적 홍보활동을 펼친 터라 제품을 찾는 고객은 많은데 정작 팔 수 있는 물건이 없어 손님 응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행복한 창업(편의점 만들기) 연구소의 한 회원은 "판매를 앞두고 홍보물 붙이고 매대 꾸미라더니 발주도 안되는 상황"이라며 "원소주 매대는 있는 데 제품이 없는 황당한 일을 겪고 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 다른 회원 "최대 발주 4개도 적다고 느꼈는데 2개로 줄이고 이제는 아예 발주도 안 되니 원소주 발주를 아예 넣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라며 "원소주 찾는 고객 응대만 더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고객의 사정에 예약을 분을 잡아뒀다는 점주는 최근 발주를 넣은 상품이 제대로 입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점주는 "오늘 입고가 2개 잡혀 있었는데 1개만 입고됐다"라며 "각 1병씩 예약을 받아둔 게 있는데 누굴 드려야하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큰일이다"고 우려했다.
편의점 알바 커뮤니티인 '편알모'에도 "출근하자마자 원소주 찾는 데 안들어 왔다고 하면 의심의 눈치로 쳐다본다"라며 "25일까지 발주 중단이라고 하던데 막막하다"고 했다.
GS25측은 안정적 공급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GS25 관계자는 "원소주스피릿은 증류주라는 특성상 수작업 공정이 많아 대량 생산이 어려운 점이 있다"라며 "더 많은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소주 관계자도 "GS25와 수량으로 계약을 맺은 게 아니라 생산량에 맞춰 공급하기로 하다 보니 높은 수요에 일시적으로 발주 중단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더 많이 파는 것보다는 퀄리티에 집중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