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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확산…현금 보유할 때라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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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확산…현금 보유할 때라는 신호?

경기침체의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경기침체의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38%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은 경기침체를 벌써 경험하고 있다.

경기침체란 경제가 2분기 연속으로 후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6개월 동안의 경제활동이 가라앉는 현상이다. 아직 경기가 좋은 편인 미국조차도 경기 침체 위기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 세계 가난한 국가들은 초인플레이션, 유가와 식량 가격의 급등으로 벌써 경기침체를 체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냉전 현상과 블록화가 진행되고 경제안보라는 개념이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어 기업이 지난 30여 년 동안 누려온 자유무역이 점차 힘을 잃고 보호무역 성격이 강화됨에 따라 침체 불안감은 더 확산 중이다.

부자국가들의 모임에서 책임 있는 규범을 결정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유도를 하겠지만 탈냉전 현상이 지속될 경우 가난한 국가들이 이를 제대로 다 이행하기가 쉽지 않다.

자유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 가운데 누가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을 주느냐에 따라 국제 질서의 재편에서 어느 한쪽을 지지할 것이다. 이는 미래의 전망을 상당히 복잡하게 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경제의 미래를 불안정하게 한다. 기업활동은 더 위축될 수 있다.

국제질서를 조율하는 미국 위력이 과거와 같지 않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점도 경기침체 극복에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될 경우 유럽의 겨울은 참혹할 수 있다. 에너지에 대한 추가 비용은 다른 분야에 사용할 자금을 줄이게 하고 이러한 조치는 투자를 재조정하도록 압박해 경기 침체를 압박할 수 있다.

경기침체는 과거 사례로 보면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10년 이상이 소요된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글로벌 정세의 급변동 시기이기 때문에 긴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기가 침체될 경우 정부가 나서야 하지만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재정의 여력이 줄어든 상태이기에 역할이 제한적일 수 있다. 기업들도 불가피하게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조정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개인은 줄어든 소득을 가지고 힘겨운 생활을 살아가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개인이 향후 경기회복을 전제로 침체를 두려워해 가격이 하락한 불안정 자산에 현금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개인은 경기회복을 전제로 하는 자산을 투자하기보다 위험에 대비해 현금을 보유하는 쪽이 유리할 수 있다.

현금자산이 많은 부자나 지속적으로 현금이 창출되는 개인에게 경기침체는 힘겨운 상황이 존재한다는 정도에 그칠 수 있지만 당장 사용할 현금 여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큰 고통이다.

대개 전문가들은 침체에 개인에게 닥칠 불안한 미래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대략 3~6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통장에 넣어 둘 것을 권장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