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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바 전 리플 고문, 美 연준 부의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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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바 전 리플 고문, 美 연준 부의장 임명

버락 오마바 행정부서 재무부 근무, 디지털 달러(CBDC) 발행 여부 주목

1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마이클 바(가운데) 미시간대 로스쿨 공공정책대학원장을 연방준비제도(연준) 감독 부의장에 임명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마이클 바(가운데) 미시간대 로스쿨 공공정책대학원장을 연방준비제도(연준) 감독 부의장에 임명했다. 사진=AP/뉴시스
마이클 바(Michael Barr) 전 리플 고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감독 부의장에 임명됐다.

코인데스크는 13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연준의 새로운 감독 부의장으로 오바마 재무부에서 근무한 전 리플 고문인 마이클 바를 임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재무부의 핵심 관리였던 마이클 바는 미국의 주요 은행 감시원으로 임명되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 암호화폐, 특히 암호화폐 거래의 생명줄인 스테이블 코인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마이클 바를 금융 규제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직책으로 지명했다. 13일 상원은 66대 28로 바의 지명을 승인했다.

연준은 월스트리트 은행을 감독하고 2010년 도드-프랭크 법(Dodd-Frank Act) 이후로 금융 시스템에서 큰 역할을 하는 비은행 금융 회사를 감독할 의무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재무 감독 문제에 대해서는 부의장에게 양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마이클 바는 글로벌 표준 설정 기구와 자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에 어떻게 접근할지를 고민하는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해당 기관장 협의회가 토큰을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 활동으로 공식 선언하면 이 단체는 증권거래위원회와 같은 회원 기관에서 토큰을 규제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 바는 또한 테라USD 붕괴의 여파로 가드레일을 설치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 미시간대 로스쿨 공공정책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바는 리플랩스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상당한 암호화폐 배경을 갖고 연준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리플랩스 자문 위원 일을 맡았을 때, 그는 "결제의 혁신은 금융 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비용을 절감하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접근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는 금융회사보다 개인의 이익을 선호하면서 공격적인 규제를 지지하는 소비자 옹호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공동 저술한 2020년 논문은 비트코인(BTC)과 같은 자산이 "거대한 채굴 비용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장기적 설계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연구를 인용해 암호화폐 업계의 전적인 우군은 아니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의 임기 동안, 연준은 또한 디지털 달러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것은 암호화폐 산업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이다. 바의 학문적 연구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가 정부의 금융 포용 목표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한 CBDC가 생산된다면, 민간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수 있다.

바의 인준은 다수의 공화당원들이 그에게 찬성 투표하면서 광범위한 초당적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이러한 지지가 그의 직책을 반드시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이미 연준 이사를 역임한 또 다른 재무부 베테랑인 사라 블룸 라스킨(Sarah Bloom Raskin)은 강력한 반대 끝에 사임해야 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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