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노드스트림1’ 11일부터 점검 이유 일시 공급중단…EU 연장 우려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노드스트림1’ 11일부터 점검 이유 일시 공급중단…EU 연장 우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보내는 '노드스트림' 가스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보내는 '노드스트림' 가스관. 사진=로이터
러시아로부터 독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주요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1’이 11일부터 10일간 정기보수점검을 하기 위해 공급을 완전 중단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긴장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의 각국 정부와 시장, 기업들은 가스공급 중단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노드스트림1은 발트해저를 경유해 연간 55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수송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독일 지멘스 에너지가 캐나다에서 수선중인 설비의 반환이 늦어진다는 점을 이유로 노드스트림1을 경유해 독일로 공급하는 가스량을 기존 계획의 40%로 감축했다. 캐나다는 이번주 주말에 수선을 마친 가스터빈을 독일측에 반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럽 각국은 러시아가 점검기간을 연장해 유럽국가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추가로 제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제한가능성이 현실화한다면 겨울철을 위한 천연가스를 저장하는 계획이 좌절돼 이미 가격 급등과 각국 정부의 긴급조치의 단초가 되고 있는 천연가스 부족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

독일의 로베르트 하벡 경제장관은 지난달말 러시아가 사소한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점검종료 후에도 가스제공을 재개할 수 없다라고 전달해와도 “그렇게 놀랍지 않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대변인은 러시아가 다른 나라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기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부정하면서 점검은 정기적으로 예정돼 있으며 어떠한 수리도 날조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