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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온스 김인섭 대표 "자산관리 시장서 '디지털 혁신'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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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온스 김인섭 대표 "자산관리 시장서 '디지털 혁신' 이룰 것"

"공간 자산관리 플랫폼 '이지램스'로 자산관리 비효율 없애"
제주도 면적 2배 3만호 관리...월 임대료 청구액 500억 돌파
KT에스테이트·롯데건설·롯데물산·SK D&D·파크원 등 사용

제온스 김인섭 대표. 사진=제온스이미지 확대보기
제온스 김인섭 대표. 사진=제온스
부동산 산업에 기술이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가 시장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자산관리 시장은 여전히 프롭테크가 닿지 못한 영역이다.

아파트·오피스텔·빌딩 등 대부분의 부동산 관리는 아직도 엑셀을 통해 이뤄진다. 자산마다 특성이 달라 표준화가 어렵고 이를 최적화하는 솔루션도 없기 때문이다. 매달 관리비 부과와 수납 현황을 알아보는 작업 시간만 보름가량 소요된다.
공간 자산관리 플랫폼 '이지램스(ezREMS)'를 운영 중인 김인섭 제온스 대표는 자산관리 시장의 '비효율'에 주목했다. 복잡하고 폐쇄적인 부동산 자산관리 업무를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만들면 시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인섭 대표는 프라임그룹과 셀트리온에서 IT 개발·기획담당자로 16년간 근무한 베테랑 개발자다. '복합쇼핑몰 운영관리 솔루션(iBMS)'을 직접 개발했고 주 업무는 건설사 ERP(전사적자원관리) 개발이었다.

그는 '이지램스'의 탄생 배경에 대해 "당시 임대주택 수요가 계속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자산관리 시스템이 부재했고 다양한 부동산을 통합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클라우드에 기반해 저렴하게 통합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동료 3명과 함께 2014년 이지램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간 자산관리 플랫폼 이지램스. 사진=제온스이미지 확대보기
공간 자산관리 플랫폼 이지램스. 사진=제온스
이지램스는 공간·계약·청구·수납·채권·세무·VOC·시설·각종 신고 관리까지 공간 자산관리에 필요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이지램스를 활용하면 자산관리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어 효율성·생산성이 높아지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사업자는 이지램스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임대료·관리비 납입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복잡한 연체료 계산이나 임대사업 비용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인 만큼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과거 거래명세·비용 지출 내역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동산 정책·건물 매입·비용 분석·투자분석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이지램스는 현재 KT에스테이트·롯데건설·롯데물산·SK D&D·우미건설·부동산R114·파크원 등 다수의 기업용 공간 자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민간임대주택에서 국토교통부 전자계약시스템을 연동해 운영하고 있으며 SaaS(구독형 서비스) 형태로도 케이탑리츠사 외 20여개 사 70여개 건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온스는 이지램스 플랫폼을 통해 3만호 이상의 호수를 관리 중이다. 이는 관리 면적으로 볼 때 제주도 2배에 달한다. 월 임대료·관리비 청구금액은 500억원을 돌파했다.

향후에는 지역기반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지램스는 부동산 계약을 기반으로 정보가 등록되기 때문에 개인의 신원이 확실히 보증된다"면서 "추후 등록된 정보를 활용해 지역기반의 후불결제, 집수리, 배달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서비스와 더불어 확실한 사용자 인증을 이용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