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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G7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검토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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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G7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검토로 상승

국제금값, 달러약세에도 소폭 올라

러시아 시베리아 유전지대의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시베리아 유전지대의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검토 소식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81%(1.95달러) 오른 배럴당 10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84%(2.01달러) 상승한 배럴당 111.1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제를 도입할 경우 유가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유가격 상한제는 미국이 주도해 논의되고 있는 사안으로 서방국의 원유 구매자들이 '카르텔'을 형성, 정해진 가격선을 넘는 원유를 사들이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휴스턴의 원유 컨설턴트인 앤드류 립포우는 "G7이 상한제를 도입할 경우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 원유 최대 수입국인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추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전문가들은 서방이 이러한 조치를 도입하려는 배경에는 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하려는 주요국들로 인해 실패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오는 30일정례회의에서 8월 원유 증산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OPEC+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백만 배럴로 줄였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140만 배럴 증산량에 못 미치는 증산량이다. 회원국인 리비아와 에쿠아도르가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해 조만간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점은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5월 미국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9억 달러(0.7%) 증가한 267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와 전달 증가율인 0.4% 증가를 웃돌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국제금값은 0.3%(5.50달러) 내린 온스당 1824.8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