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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2070년까지 세계 경제 178조 달러 손실…딜로이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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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2070년까지 세계 경제 178조 달러 손실…딜로이트 경고

지구 기후변화로 오는 2070년까지 세계경제가 178조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딜로이트는 경고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구 기후변화로 오는 2070년까지 세계경제가 178조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딜로이트는 경고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영국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는 기후변화가 2070년까지 세계 경제에 178조 달러의 손실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딜로이트는 PwC, 언스트 엔 영, KPMG와 함께 세계 4대 회계법인을 이루는 대형 회계법인이다.
딜로이트의 글로벌 터닝 포인트 리포트(Global Turning Point Report)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50년 동안 세계 경제가 178조 달러 또는 2070년 세계 GDP가 7.6%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세기말까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3°C 높게 도달하면 인명 피해가 ‘상당할’ 수 있으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딜로이트는 예고했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유럽 및 아메리카의 15개 지역을 분석한 딜로이트의 리포트는 생산성과 고용 손실, 식량과 물 부족, 건강과 웰빙 악화, 전 세계적으로 낮은 생활수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세계의 지도자들이 2050년까지 체계적인 순 제로(net zero)전환에서 단결하고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C 가까이 온난화를 제한하는 파리 협정 목표를 달성한다면 세계 경제는 다음 50년 동안 43조 달러를 얻을 수 있으며 2070년에 세계 GDP가 3.8% 증가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딜로이트 중동의 최고책임자인 무타셈 다자니(Mutasem Dajani)는“숫자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 관련기업들은 모두를 위한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관행을 재구성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바른 방향으로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미래에 이익이 될 것이다. 기업이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하지 않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지 않으면 소중한 인재, 수익 및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딜로이트의설문 조사에서 임원급 관리자의 89%는 ‘글로벌 기후 비상 사태’에 동의했으며 79%는 현재 전 세계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환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저탄소 미래를 위해 세계 경제를 변화시키려면 “글로벌 산업 및 전 세계 지역에 걸친 광범위한 글로벌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딜로이트 보고서는 조언했다.

각국 정부는 글로벌 정책 결정, 청정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더 많은 투자, 산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녹색 기술 혼합을 통해 금융 서비스 및 기술 부문과 협력해야 한다.

이 회사 보고서는 순배출 제로로의 전환은 세계 경제의 에너지 믹스 구조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에서 수소와 같은 연료원으로 보강된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전환함에 따라 경제 성장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믹스는 전기와 같은 직접 사용을 위한 2차 에너지가 생산되는 다양한 1차 에너지원의 그룹이다

초기 단계에서 탈탄소화에 대한 선행 투자 비용과 기후 변화에 의한 이미 고착된 피해는 현재의 배출 집약적 경로에 비해 ‘경제 활동을 일시적으로 저하’시킬 것이나 전환이 완료되면 ‘기후 피해를 피하고 새로운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의 출현으로 인한 경제적인 이익이 비용보다 더 커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또한 각 지역은 자국 정부의 기관과 사회가 구조화되는 방식, 기후변화에 대한 노출 및 전반적인 위험 프로필, 시장의 강점 및 역량과 같은 요소를 기반으로 자신의 속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0년대에 저탄소 전환의 이점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럽은 2050년대까지, 미주 지역은 2060년대까지 투자 수익을 기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신속하게 취해지면 2070년까지 모든 지역이 전환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딜로이트 경제 연구소(Deloitte Economics Institute)의 연구 일원인 프라딥 필립 박사(Dr Pradeep Philip)는 “우리의 분석은 저탄소의 미래가 사회적인 과제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과제임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상당한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 비즈니스 모델 및 정책 접근 방식을 갖추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부, 기업 및 커뮤니티가 순 제로 미래를 향한 경로에 정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