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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3년차 맘스터치…새주인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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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3년차 맘스터치…새주인 맞을까

자진상폐 되자 재매각설 솔솔…회사 측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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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맘스터치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앤컴퍼니(맘스터치)가 코스닥 시장에서 이름을 내리자마자 재매각설에 다시 시달리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31일 코스닥 상장사에서 비상장사로 전환을 마무리했다. 2016년 증시 입성 후 6년 만의 일이다. 앞서 맘스터치는 상장 후 발생한 외부 개입과 자극을 최소화하고 자발적 상장폐지(상폐)를 결정했다.

상폐가 마무리되자 잠잠했던 매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 초 맘스터치가 자진 상폐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을 당시에도 매각 작업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돌았다. 맘스터치의 주인이 사모펀드(PEF)라는 점에서 이 같은 관측은 더욱 힘이 실렸다.

또 통상 사모펀드는 인수 기업의 몸집을 불려 3~5년 내에 재매각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맘스터치는 2019년 말 사모펀드 운영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돼 올해로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은 지 꼬박 3년째가 됐다.
3년 사이 맘스터치의 기업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동종 업계 1위를 달리는 롯데리아의 가맹점 수를 초월했고 동시에 실적도 매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맘스터치의 매장 수는 올 1분기 기준 1354개로 롯데리아(1330여개)를 소폭 앞질렀다. 인수 후 실적도 크게 좋아졌다. 2019년 190억원이던 영업이익을 2020년 263억원까지 끌어 올렸고 지난해에는 402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한 123억5442만원으로 집계돼 올해 실적 전망 또한 밝다.

일각에서는 맘스터치의 몸집 키우기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조만간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비상장사의 길을 택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는 주장이다. 상장된 상태에서는 사모펀드의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해 외부 간섭과 입김이 커질 수 있어 사전에 이를 차단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맘스터치 관계자는 "아직까지 재매각에 대해 전달받은 상황은 없고 내부적으로도 이야기된 바 없다"며 "사모펀드에 인수된 지 3년 차에 접어든 올해 초부터 이러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피자헤븐 인수를 통해 피자 사업 경쟁력 강화 등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회사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