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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캠핑…700만명이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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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캠핑…700만명이 푹 빠졌다

캠핑장 3년새 1천개 증가…관련 산업 작년 7조원 추정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캠핑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기준 캠핑인구는 700만명을 육박한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캠핑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기준 캠핑인구는 700만명을 육박한다. 사진=픽사베이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캠핑족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으로, 산으로, 바다로 각자의 캠핑 계획을 짰거나 캠핑을 즐기고 있다. 유명 캠핑장은 이미 만원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캠핑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급성장을 이뤘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그 자리를 캠핑이 채워나갔다. 1~4인 단위 소규모 캠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캠핑인구가 급증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500만명, 2019년 600만명이던 국내 캠핑인구는 지난해 7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캠핑장은 2018년 1900개에서 지난해 2850개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마니아의 전유물이던 캠핑이 우리 일상으로 지평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캠핑의 또 다른 형태인 차박이나 오토캠핑(차에서 숙박), 글램핑(음식·텐트 등이 모두 준비된 곳에서 즐기는 캠핑)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차박 열풍에 캠핑카에 투자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2014년까지만 해도 캠핑카로 등록된 차량은 125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2만대 이상이 등록돼 수년 사이에 160배의 성장률을 보였다.

각자의 개성대로 즐기는 캠핑 방법이 하나의 문화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캠핑은 캠프닉(캠핑+피크닉), 솔캠(혼자 가는 캠핑), 자캠(자전거를 타며 하는 캠핑),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 감성캠핑, 힐링캠핑(숲멍·불멍·물멍), 백팩킹(야영 장비를 등에 지고 하는 여행)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캠핑장과 캠핑카 예약을 돕는 플랫폼도 요즘 인기다. 캠핑장 예약 플랫폼 '땡큐캠핑'과 '캠핑톡', 캠핑카 예약 플랫폼 '캠박', '밴플', 캠핑 커머스 플랫폼 '피칭'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캠핑 정보뿐 아니라 빠르고 편리한 예약과 준비를 도와 캠핑족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캠핑산업도 크게 성장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5조833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3조689억원)과 비교해 90.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7조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 플램폿 아이템스카우트 분석을 보면 최근 6개월간(2021년 10월~2022년 3월) 판매된 캠핑 관련 상품 매출액은 약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캠핑 시장 전망은 밝다. 최경준 아이스템스카우트 대표는 "캠핑 상품 매출 데이터를 보면 소비자들이 캠핑 관련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캠핑 관련 수요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국관광공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2022년 관광 트렌드 분석'에서 올해 역시 캠핑을 즐기며 만끽하는 자연친화여행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이후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숙박 형태인 텐트,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실제로 코로나 초기부터 현재까지 캠핑장과 자연관광지 검색 건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전문가 역시 코로나 이후 당일 캠핑이나 근거리 여행을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언급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