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급성장을 이뤘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그 자리를 캠핑이 채워나갔다. 1~4인 단위 소규모 캠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캠핑인구가 급증했다.
캠핑의 또 다른 형태인 차박이나 오토캠핑(차에서 숙박), 글램핑(음식·텐트 등이 모두 준비된 곳에서 즐기는 캠핑)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차박 열풍에 캠핑카에 투자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2014년까지만 해도 캠핑카로 등록된 차량은 125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2만대 이상이 등록돼 수년 사이에 160배의 성장률을 보였다.
각자의 개성대로 즐기는 캠핑 방법이 하나의 문화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캠핑은 캠프닉(캠핑+피크닉), 솔캠(혼자 가는 캠핑), 자캠(자전거를 타며 하는 캠핑),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 감성캠핑, 힐링캠핑(숲멍·불멍·물멍), 백팩킹(야영 장비를 등에 지고 하는 여행)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캠핑장과 캠핑카 예약을 돕는 플랫폼도 요즘 인기다. 캠핑장 예약 플랫폼 '땡큐캠핑'과 '캠핑톡', 캠핑카 예약 플랫폼 '캠박', '밴플', 캠핑 커머스 플랫폼 '피칭'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캠핑 정보뿐 아니라 빠르고 편리한 예약과 준비를 도와 캠핑족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캠핑산업도 크게 성장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5조833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3조689억원)과 비교해 90.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7조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 플램폿 아이템스카우트 분석을 보면 최근 6개월간(2021년 10월~2022년 3월) 판매된 캠핑 관련 상품 매출액은 약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캠핑 시장 전망은 밝다. 최경준 아이스템스카우트 대표는 "캠핑 상품 매출 데이터를 보면 소비자들이 캠핑 관련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캠핑 관련 수요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국관광공사는 "전문가 역시 코로나 이후 당일 캠핑이나 근거리 여행을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언급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