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부터 미국 뉴욕에서 면화 선물 랠리가 가속화되었으며, 벤치마크 전월물 계약 가격이 이번 달 한 시점에 파운드당 155.95센트로 상승했으며,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10%, 2021년 말보다 약 30% 상승한 것이다.
전 세계 면화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가 면화수출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인도 국내 면화 생산의 침체가 인도의 의류 가격을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에 기여했다.
인도 정부는 그렇지 않았다면 중국으로 보내졌을 면화를 국내 제조업체를 위해 비축해 두면 현지가격의 급등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은 또한 국제시장에 대한 공급을 압박할 것이다.
어떤 제한 사항도 발표되지 않았지만 트레이더들은 널리 사용되는 원재료의 국제 가격을 인상한 인도네시아의 4월 말 팜유 수출 금지 조치가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겁을 먹었을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4월 국내 부족분을 보충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외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9월 말까지 수입관세를 면제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회복으로 의류 생산이 회복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더 빠듯해졌다.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가 세계 최고의 면화 생산국인 이 나라의 수확량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미국의 상황은 세계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주요 면화 재배 주 텍사스의 많은 지역이 5월 3일 현재 "예외적인 가뭄"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는 서비스 규모에서 가장 심각한 등급이다.
재배농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식량 부족에 대응하여 더 많은 대두를 재배하기 위해 면화 생산을 줄일 것이라는 추측으로 가격도 상승했다.
한편, 물류(운송) 회사들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면화 재고는 비정상적으로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수만 개의 약 225kg 베일에 해당하는 교환 재고는 이달 초 1101베일에 불과했다.
봄부터 브라질과 남미의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은 면화를 수입할 예정이지만, 악천후와 선적 능력 부족으로 공급이 제한되었다.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앞으로 몇 달간 더 상승 예상)이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면화 가격 급등은 잠시 기력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만간에 시장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번 랠리는 엔화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수입품의 가격이 크게 높아진 일본 의류 회사들에게 특히 고통스러울 수 있다. 일본 의류상가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레버리지가 거의 없는 일본의 의류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