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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항공화물 교역 비중 늘었다, 3분의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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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항공화물 교역 비중 늘었다, 3분의1 차지

2017년 29.6%에서 지난해 33.0%…교역액도 작년 4천억불 돌파
선박 부족‧항만 정체 등 물류 대란에 한국 무역구조 변화 원인

대한항공 보잉747-8F 화물항공기.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보잉747-8F 화물항공기. 사진=대한항공
화물기를 이용한 수출입 교역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대에 완만하게 증가하던 항공교역 비중은 2018년부터 30%대로 올라선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한 2020년에는 33%대에 올라섰다. 수출의 경우에는 35%를 넘어섰다.
‘글로벌이코노믹’이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통계를 활용해 운송수단별 교역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금액 기준 항공 교역액은 2017년 3113억5400만달러에서 2021년 4162억800만달러로 5년 만에 10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연간 항공교역액이 4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수출액은 같은 기간 1749억8600만달러에서 지난해 2280억6300만달러로, 수입액은 1363억6800만달러에서 1872억4500만달러로 각각 500억달러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교역액에서 항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9.6%에서 2020년 30.8%에 달했다가 지난해에는 33.0%로 늘었다. 수출도 2017년 30.5%에서 2020년 35.7%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 35.5%를 기록했다. 수입도 2017년 28.5%에서 2020년 31.7%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1년에는 30.4%로 낮아졌다.

항공교역 비중이 늘어나면서 선박을 이용한 교역 비중은 낮아졌다. 금액 면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한국의 전체 교역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항공 교역이 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경폐쇄로 교역 루트가 끊기자 주요 해운업체들의 허브 항구를 중심으로 노선을 개편하고 노후와 한 선박은 퇴출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불황에 대응했다. 하지만 코로나 봉쇄조치가 단기간에 끝나고 교역이 재게되면서 선박 부족 사태가 빚어져 운송비 상승과 항구 정체 심화로 이어지고 있어 수출과 수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하늘길은 열려 항공사와 특송업체들이 여객 수송사업 감축분을 화물수송에서 만회하기 위해 운송 노선과 기체 투입 수를 늘렸는데, 해운물류 정체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해운 교역액은 2017년 7333억4200만달러에서 2021년 8350억400만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3974억900만달러에서 4150억3100만달러, 수입액은 3359억3300만달러에서 4199억7300만달러로 늘었다.

전체 교역액에서 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69.7%에서 지난해 66.3%로 내려앉았다. 수출은 같은 기간 69.3%에서 64.4%, 수입도 70.2%에서 68.3%로 낮아졌다.

MTI코드 3단위 기준으로 2021년 항공수출 상위 10대 품목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광학기기, 컴퓨터, 반도체제조용장비, 기구부품, 비누치약및화장품, 평판디스플레이및센서, 계측제어분석기, 전자응용기기다. 수입품목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산업용 전기기기, 기구부품, 유선통신기기, 계측제어분석기, 광학기기, 수동부품, 정밀화학원료였다.

해운수출 상위 10대 품목은 합성수지, 평판디스플레이및센서, 석유제품, 석유화학중간원료, 기초유분, 비누치약및화장품, 동제품, 정밀화학원료, 철강판, 플라스틱 제품이었다. 수입 품목은 정밀화학원료, 컴퓨터, 철강판, 산업용 전기기기, 의류, 건전지및축전지, 가구, 자동차부품, 플라스틱 제품, 문구 및 완구였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