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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우크라 휴전협상 결렬, 젤렌스키 수정안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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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우크라 휴전협상 결렬, 젤렌스키 수정안 "수용 불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 휴전협상이 결렬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

타스통신은 7일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수정안에 대해 "수용 불가"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부차 학살 의혹에 초점을 맞춰 협상을 지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논평에서 우크라이나가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재개한 5차 평화협상 당시 합의했던 요구 사항을 변경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지연·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5차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중립국화를 위해 국민 투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목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중립국화하려면 개헌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 절차를 따라야 한다. 러시아는 협상 항목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투표 결과 개헌 반대 결과가 나올 경우 재 협상을 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다르면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은 "대규모 사상자의 지속적인 치료에서부터 화학 공격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 국민한테 피해를 줄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나 생물학무기를 사용해 그 여파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가 화학무기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이 전황을 바꾸기 위해 화학무기를 쓰기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가 비호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자국 내전에서 반군 거점이던 알레포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러시아는 10여 차례에 걸쳐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안보리 진상 조사안이나 제재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