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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기업들에게도 '핫플' 됐네···'체험형 매장' 잇달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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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기업들에게도 '핫플' 됐네···'체험형 매장' 잇달아 오픈

'모나미 스토어' 나만의 잉크 만들기, 볼펜 조립 등 체험 제공
아모레퍼시픽, LG전자 등 성수동 체험형 매장 늘어나
온라인 소비 증가, 젊은 소비층 체험 통해 브랜드 경험할 수 있게 해
기업들이 잇달아 서울 성수동에 체험형 매장을 내며 ‘MZ세대’ 젊은 소비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과거 쇠락한 공장 단지였던 성수동이 이제는 기업들이 젊은 소비층들에게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모했다.

성수동은 2010년대 후반부터 폐공장 부지에 카페와 문화공간 등이 생기면서 젊은 층의 ‘핫플’로 떠올랐다. 소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자 기업들은 'MZ세대'가 즐겨 찾는 성수동에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잇달아 내고 있다. 지난 시간을 품고 있는 공간이라는 특성과 맞물려 브랜드의 역사도 알리는 모습이다.

지난 1일 문구기업 모나미는 ‘모나미 스토어’ 성수점을 개점했다. 성수동에 새롭게 문을 연 매장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잉크랩(Ink Lab)에서는 여러 색상을 조합해 전에 없던 나만의 잉크를 만들 수 있다. 만들어진 잉크는 만년필에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검정과 흰색의 평범함으로 익숙했던 ‘모나미 153’ 볼펜도 성수동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연두, 주황, 노랑 등 다양한 색깔의 부품과 잉크를 조합해 원하는 볼펜을 탄생시킬 수 있다.

원하는 색깔로 '모나미 153' 볼펜을 만든 모습. 사진=이도열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원하는 색깔로 '모나미 153' 볼펜을 만든 모습. 사진=이도열 기자


모나미 마케팅 관계자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모나미 스토어 성수점은 문구를 매개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성수점에서 브랜드의 역사와 제품을 신선한 경험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성수동은 과거 두 개의 모나미 공장이 있었던 곳이다. 모나미 스토어 성수점은 벽돌로 매장 내부를 인테리어하고 실제 공장에서 사용되는 제품 테스트기를 비치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노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성수동, 자동차 정비소로 사용되던 곳에 체험형 매장을 열었다. 30여개 브랜드의 2300여가지 제품을 원하는대로 체험할 수 있지만 제품 판매는 하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오픈 당시 자사의 70년이 넘는 시간들을 알리는 물건들을 비치했다. 1940년대부터 아모레퍼시픽의 당시 제품과 포스터, 매체 광고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였다.

(위) 과거 정비소가 있던 부지에 자리잡은 아모레퍼시픽 성수점.(아래) 아모레퍼시픽 성수점에서는 모든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진=이도열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위) 과거 정비소가 있던 부지에 자리잡은 아모레퍼시픽 성수점.(아래) 아모레퍼시픽 성수점에서는 모든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진=이도열 기자

LG전자가 지난달 26일 성수동에 개점한 ‘어나더키친(Another Kitchen)’은 LG전자의 얼음정수기냉장고, 인덕션, 식물재배기 ‘틔운’ 등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매장에 방문하면 광파오븐으로 쿠키 만들기, 틔운에서 재배한 ‘꽃차’를 마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좌) 서울 성수동 LG전자 체험형 매장 '어나더 키친'에서 쿠키 만들기 체험을 제공한다.(우)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잭슨카멜레온 쇼룸에 LG전자 체험형 매장 '어나더 키친' 내부 모습. 사진=이도열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좌) 서울 성수동 LG전자 체험형 매장 '어나더 키친'에서 쿠키 만들기 체험을 제공한다.(우)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잭슨카멜레온 쇼룸에 LG전자 체험형 매장 '어나더 키친' 내부 모습. 사진=이도열 기자


매장 관계자는 “주로 20~30대 연인이나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며 “제품 판매는 하지 않고 있고 관련 정보는 QR코드 인식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성수동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신한카드는 호텔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함께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 흥행을 위해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성수동 인근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