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부동산 시장의 진화...자율주행트럭 물류허브까지 손댄다

공유
0

美 부동산 시장의 진화...자율주행트럭 물류허브까지 손댄다

미국 자율주행 트럭 업체 임바크 트럭스. 사진=임바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자율주행 트럭 업체 임바크 트럭스. 사진=임바크 홈페이지
부동산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초저금리와 넘치는 돈이 주택, 건물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린 뒤 그동안 투자 사각지대에 있던 틈새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파트, 창고 등은 이미 값이 치솟았고, 이제 투자자들은 경쟁이 이보다 덜한 1인가구 임대주택, 소형 임대 창고, 휴가용 임대 별장 등으로 팔을 뻗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부동산 투자 업체 알테라 프라퍼티 그룹은 더 이색적인 시장에 눈을 돌렸다.

자율주행 트럭 물류허브다.

자율주행 트럭 물류 허브


미국 경제전문 매체에 따르면 알테라는 2월 28일(현지시간) 자율주행 트럭 업체 임바크 트럭스와 제휴를 발표했다.

임바크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트럭에 필요한 부동산 확보를 위한 제휴다.

자율주행 트럭과 부동산은 연관성이 멀어 보이지만 독특한 접점이 있다.

임바크가 상용화를 추진 중인 자율주행 트럭은 미국의 각주를 연결하는 주간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이다. 이른바 선벨트라고 부르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서남부주를 아우르는 지역에서 2024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팬데믹 이전부터 심각한 상태로 악화하고 있던 트럭 운전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다. 임바크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트럭들이 사람 대신 주간 고속도로를 달리게 된다.

문제는 이들 자율주행 트럭은 도심으로 진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시 외곽에서 사람이 직접 모는 트럭에 트레일러를 옮겨 달아야 한다.

자율주행 트럭에서 유인 트럭으로 트레일러들을 옮겨 달 물류 허브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알테라, 물류허브 투자


지난해 11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인 노던 제네시스 애퀴지션 코프 II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임바크는 자사의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를 위해 당장 트럭 물류 허브가 필요하다. 대도시들 인근에 대규모 부지를 조성해 자율주행 트럭에서 사람이 모는 트럭으로 트레일러를 옮겨달 수 있도록 해야 상용화가 가능하다.

문제는 대도시 지역 땅 값이 폭등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에 갓 상장한 스타트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부담이다.

알테라가 대신 그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에 협력에 따라 알테라는 임바크에 물류 허브 대지를 초기에는 임대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대도시 주변 대단위 토지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아마존 같은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물류센터를 짓느라 수요가 높은데다, 토지사용허가 역시 까다로워 적절한 입지에 마땅한 규모를 갖춘 토지 구하기가 어렵다.

부상하는 트럭 물류 허브


트럭 물류 허브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알테라만은 아니다.

마땅한 부지를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물류, 또는 트럭 업체들의 차고지 등으로 5~10년 임대 계약을 통해 토지를 공급하려는 부동산 업체들이 늘고 있고, 막대한 자금 조달을 위한 제휴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동산 투자업체 지니스 IOS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산하의 JP모건 글로벌 얼터너티브스와 함께 약 7억 달러에 관련 부지를 매입하기로 하고 제휴를 맺었다.

지니스는 지금까지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토지 구입에 썼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의 스톤몬트 파이낸셜 그룹도 지난해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합작벤처를 세웠다. 트럭 물류 허브 투자를 위한 회사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