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대기업 세이부 홀딩스는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총 1500억 엔(약 13억 달러)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린스호텔 삿포로, 그랜드프린스호텔 히로시마 등 10여 개의 호텔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세이부는 매각 이후에도 호텔 등 해당 시설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당초 약 40개의 호텔을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호텔은 매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세이부는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새로 설립된 세이부 프린스 호텔 월드와이드는 프린스 호텔 브랜드로 호텔을 관리한다. GIC는 싱가포르 정부 금융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국부 펀드이다. 현재 일본 호텔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해외 펀드들은 일본의 저금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기 때문에 일본 부동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다. 다른 철도 운영자들도 자산을 오프로드하고 있다. 긴테쓰 그룹 홀딩스(Kintetsu Group Holdings)는 지난해 미국 투자 펀드 블랙스톤 그룹에 8개의 호텔을 약 600억 엔에 매각했다.
오미크론 변종이 급증하면서 여행업계의 초기 반등이 반전되면서 해당업종 내 상당수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이부는 이미 미라잇 홀딩스(Mirait Holdings)에 매각될 유니트 세이부 건설(Unit Seibu Construction)을 포함하여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GIC는 2003년에 미쓰이 후도산(Mitsui Fudosan)과 공동으로 시오도메 시티센터 오피스 단지를 개발한 이후 일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7년 부동산 투자 신탁과 제휴하여 도쿄 디즈니랜드 인근 쉐라톤 그란데 도쿄 베이 호텔을 인수하였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