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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은행에서 보험사로…이자 낮고 한도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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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은행에서 보험사로…이자 낮고 한도도 높아

금융당국, 은행권중심 가계대출 옥죄기 · 은행들, 대출문턱 높인 탓 기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보험사 금리를 넘어서는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보험사 금리를 넘어서는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보험사 금리를 넘어서는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 보험사는 은행보다 대출 한도가 높고 대출을 중단했던 보험사들도 대출판매를 재개하면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4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취급된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아파트·변동금리·원리금 분할상환 기준) 금리는 3.33~5.20%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3.33~4.5%로 가장 낮았으며 NH농협생명 3.55%, 현대해상 3.66%~4.36%, 삼성화재 3.66%~4.63%, NH농협손해보험 3.66%~4.67%, 푸본현대생명 3.80~4.63%, 신한라이프 3.84~4.45%, ABL생명 3.87~5.17%, 한화생명 3.90~4.90%, 흥국생명 4.09~4.36%, 교보생명 4.61~5.20% 등이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3.71~5.21%다. KB국민은행 3.71~5.21%, 하나은행 3.80~5.10%, 신한은행 3.98~4.78%, 우리은행 4.15~4.95%로 은행이 최저 및 최고 금리 모두 보험사보다 높다.

이 같은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한 데는 금융당국이 은행권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인 탓이다. 한국은행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1%로 2014년 7월(3.54%) 이후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은행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보험사로도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은 5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6조4000억원) 대비 8.2%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보험사 전체 대출 증가율(6.8%)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보험사 등 2금융권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은행보다 약해 대출 한도를 더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규제를 적용받게 되는데 은행권의 경우는 이 비율이 40%지만 2금융권은 50%로 더 여유가 있는 편이다.

연소득 5000만원인 차주가 30년 만기, 연 4%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은행에선 최대 3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보험사에선 4억3000만원으로 80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보험사들이 중단했던 대출을 재개하고 있어 당분간 대출 수요가 은행에서 보험사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재개했으며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7일부터 홈페이지로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재개 시점을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