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근 미사일을 수출 계약한 아랍에미리트(UAE)와 고등훈련기 FA-50 수출 협상을 시작했다.
스페인 방위 매체 조나밀리타는 26일(현지시간) LIFT M-346 항공기에 대한 아시아 국가와 이탈리아 간의 협상이 결렬된 후 아랍에미리트가 KAI로부터 FA-50 무기 시스템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와의 협상 결렬 이후 UAE가 마침내 FA-50을 선택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UAE 국방부 장관은 내달 방한해 KAI를 방문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아랍에미리트는 차세대 훈련 항공기를 통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처음에는 이탈리아 모델을 선택했지만 협상이 무산되어 지금은 한국 시스템을 선택하게 되었다. 훈련 항공기 통합 프로젝트는 약 30억 달러의 예산으로 약 60대의 항공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KAI의 FA-50은 1조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교체사업에서 유력 후보에도 올라 있다.
FA-50은 최대 마하 1.5의 속력으로 비행하며 F-4, F-5보다 우수한 최첨단 전자 장비를 탑재했다. 적 레이더의 경보수신기(RWR), 적 미사일 회피용 채프발사기(CMDS) 등을 사용해 뛰어난 생존력을 갖췄고 야간 공격 임무 수행을 위한 야간투시장치(NVIS)도 내장됐다.
한편, 지난 16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는 UAE와 4조 원대의 중거리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 수출계약을 확정한 바 있다. LIG넥스원이 2조6000억 원, 한화시스템이 1조2000억 원, 한화디펜스가 4000억 원 등 총 35억 달러(4조1000억 원)로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