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현지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인도 국방부가 1000억루피(1조6050억원) 규모의 155mm 추적 자주포 200문을 추가 주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안으로 L&T에 발주될 이 주문은 인도 민간 부문 방산업체에 발주된 최대 주문이며, 정부의 군 현대화, 산업 방어 기지 구축 계획에 잠재적인 부양책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5년만인 올해 신규 주문된 자주포는 내년까지 하지라에서 출시되기 시작해 2028년 이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자주포의 특징은 높은 해발 고도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업그레이드된 엔진으로 특별히 수정될 예정이다. 라다크와 시킴의 추운 사막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대규모 주문이 국방부의 격년으로 열리는 육상&해군시스템전시회인 데프엑스포(Defexpo) 2022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 제12회 데프엑스포는 오는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구자라트주 간디나가르에서 개최된다. 또한 이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을 방위산업 중심지로 만들려는 정부의 움직임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육군은 K9 포를 소수만 추가 주문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거대한 10개 연대 규모로 확장됐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동부 라다크에서 시작된 중국의 군사 배치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지라 자주포를 보유한 기존 5개 연대(연대는 18개의 자주포를 보유한다)는 펀자브 평원과 사막에 걸쳐 있는 인도 군대의 3개 타격 군단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추가 포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또한 바지라가 중국과 국경을 접한 산악지대와 비슷한 자연지형을 가진 한국에서 잘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인도군의 전 포병 사령관인 라비 샨커 중장은 “적어도 10개 이상의 자주포 연대를 가져야만 우리는 국경 전체에서 방어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