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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미국 특허 2위... LG전자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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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미국 특허 2위... LG전자 8위

미국 IFI클레임스특허, 2021 미국내 50대 특허 기업 발표

IFI클레임스특허서비스는 11일 미국내 특허 기업 톱50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IFI클레임스특허서비스는 11일 미국내 특허 기업 톱50리스트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특허수에서 IBM에 이어 2위, LG전자는 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페어뷰 리서치의 IFI클레임스특허서비스는 11일(현지시간) 2021 미국내 특허 톱50개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IBM이 지난해 특허 8682건으로 전년도보다 5%감소했으나 1위를 지켰고, 한국의 삼성전자는 6366건으로 전년도보다 1% 감소했다. 일본의 캐논, 대만의 TSMC와 중국의 화웨이테크놀로지스가 톱5를 차지했다. 톱3는 순위 변화가 없으나 TSMC는 2계단 올랐고 화웨이는 4계단 상승했다.

인텔이 6위로 한 계단 하락했고, 애플은 7위로 순위가 올랐다. LG전자는 2487건으로 전년 대비 12%가 감소해 전년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1975건으로 13위로 3계단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9위로 무려 5계단 하락했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중국의 전자 통신업체 화웨이가 지난해 미국에서 2770건의 특허를 획득해 기업 중에 5위를 차지했다면서 중국 기업이 제재 속에서도 미국 특허를 많이 획득하는 기업 목록에 들고 있다고 집중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화웨이가 전년도 9위에서 4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은 지난해 미국 특허청이 특허를 7% 적게 내면서 다른 기업들의 특허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 네트워킹 장비가 차단되고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휴대전화에 필요한 부품 조달이 끊긴 상황에서도 특허 획득에서는 성과를 냈다. 미국 정부는 선전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미국의 보안 위협이라고 비난해왔는데 화웨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IFI클레임스는 글로벌 특허 소유권을 고려할 때도 중국 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특허 발명의 최대 보유사지만 화웨이와 중국과학아카데미를 포함한 6개 중국 법인은 8위인 IBM보다 더 많은 발명품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 베이크로프트 IFI클레임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기업은 어디서든 자신들을 주요 선수로 여기고 입지를 다지려는 것 같다”면서 “중국 시장이 세계를 장악할 것이라는 얘기가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특허권 32만7329건 가운데 미국 기업의 비중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기업은 전체 4위였지만 한국을 제치고 세 번째 수혜국이 됐다. 베이크로프트 CEO는 “중국과 스위스 기업들만이 미국 특허 감소에 타격 받지 않았다”면서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에 따른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발표된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은 혁신을 위한 최고의 성장 분야로 남아 있으며 IBM, 삼성, 알파벳의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원격의료, 신규 종자품종, 공급망 물류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특허 분야에 속한다. 베이크로프트는 “특허 출원은 통상 처음 18개월 동안은 기밀이기 때문에 이 중 어느 분야가 대유행의 현상인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이 중에 우리의 일상을 바로 개선하는 영역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