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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비트코인 채굴장비 272대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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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비트코인 채굴장비 272대 압수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 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 시설. 사진=로이터
최근 겨울 전력난으로 암호화폐 채굴 금지령을 내린 코소보가 수백 대의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압수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9일(현지 시간) 코소보 경찰이 작전 중 '비트코인 생산에 사용된 272개의 서로 다른 채굴 방지 장치를 압수'하고 1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세르비아인이 다수인 지역과 알바니아인이 다수인 정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코소보 정부는 지난 4일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코소보 경찰은 지난 8일 수백 대의 암호화폐 채굴기를 압수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세르비아 북부에서 한 사람을 체포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작전 중 "비트코인 생산에 사용된 272개의 서로 다른 채굴 방지 장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복잡한 수학 연산을 푸는 과정을 통해 생성된다.

셀랄 스베클라(Xhelal Svecla) 코소보 내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조치는 아무 사고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헤쿠란 무라티 재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압수된 장비가 월 500가구 또는 6만~12만 유로(6만8000~13만6000달러)의 전력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무라티 장관은 "납세자를 희생시키면서 일부의 불법적인 채굴을 허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코소보 북부 4개 지방자치단체의 세르비아계 민족은 독립을 추구하는 알바니아계 게릴라군과 세르비아군 간의 전쟁이 끝난 1998-1999년 이후로 전기 요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들은 유고슬라비아의 베오그라드에 충성하기 때문에 코소보 수도 프리스티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세르비아인이 다수인 북부 지역에서 소비되는 총 에너지 비용은 연간 약 1200만 유로에 달한다.

코소보의 에너지 위기는 두 개의 주요 발전소 중 하나의 생산 장치가 작동을 중단하고 정부가 12월에 전력 감소를 도입하도록 촉발한 후 악화됐다.

코소보의 전력 위기는 또한 글로벌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로 일어났다.

지난주 초 경찰은 알바니아계 다수 지역에서 2건의 작전을 수행하고 70개의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압수한 바 있다.

아르타네 리즈바놀리(Artane Rizvanolli) 경제장관은 지난주 초 에너지 위기 때문에 암호화폐 채굴업체 수색 작업을 '긴급 조치'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코소보에 가상화폐를 규제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경찰 작전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 정부 측은 지난 10월 의회가 작년 말까지 채택할 것으로 예상한 암호화폐 관련 법안 초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안은 아직 계류 중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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