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엔솔)과 인도 LIC가 내년 아시아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공개(IPO) 기업으로 선정됐다.
캐나다 경제뉴스매체 BNN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내년 아시아의 대형 IPO 대기열에 세계 2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엔솔과 인도 뭄바이에 120만 명 이상의 에이전트와 10만명의 직원을 둔 보험사 LIC 등 대형 기업들의 상장과 아시아 시장을 소개했다.
인도와 한국은 올해 기록적으로 낮은 금리와 주식 시장이 상승하는 가운데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 매체는 두 나라가 급 성장한 것과는 반대로 아시아의 전통적인 IPO 창구이던 홍콩에서는 기술, 게임, 교육 등 다양한 부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큰 매출이 사라졌고,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에 있는 UBS그룹 아시아 주식 자본 시장 공동 책임자인 세리나 청은 “인도와 한국이 내년에 경이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면서 “동남아 최대 규모의 유니콘 기업이 다수 상장할 예정이고 그들은 현지 시장이나 미국을 통해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엔솔은 최대 108억달러(12조8736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한국내 최고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월27일이다. 한국에서 다른 주목할만한 기업으로는 시가총액 10조원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2월중 공모주 일정이 예상된다. 사우디 국유 석유기업 아람코와 연계된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중 IPO절차에 세 번째로 들어간다.
LIC로 알려진 인도 국영 보험사의 5~10%가 일부가 3월까지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최대 10조 루피(158조5360억원)의 가치를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보험사와 관련된 IPO로는 가장 큰 규모에 들어간다.
미국에 상장되는 인도 기업을 살펴보면, 온라인 교육 제공업체인 부주스(Byju's)가 특수 목적 인수 회사와 합병하기 위해 사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잠재적으로 약 40억 달러의 가치 평가가 예상된다.
중국케미칼이 보유한 신젠타 그룹은 지난 7월 상하이 증시에서 상장으로 650억 위안(102억 달러)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IPO에서 20% 지분에 해당하는 27억9000만주의 신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은 중국의 단속 확대와 시장 침체로 촉발된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러 빅딜이 보류되었다. 애플사에 커버 유리를 공급하는 비엘크리스탈제조는 올해 2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더 나은 시장 상황을 기다리면서 계획을 연기했다.
중국 관광그룹 듀티프리는 침체된 자본 시장과 전염병을 이유로 12월에 50억 달러 제공을 중단했다. FWD그룹은 미국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현재 홍콩에서 IPO를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에 이미 상장됐던 중국 기업이 홍콩으로 돌아오는 추세도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두 스타트업이 합병하여 설립된 인도네시아 회사인 고투(GoTo)그룹이 이르면 1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약 1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한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