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마니아 매체 지아룰파이낸시아는 15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의 지우르지우 태양광 단지는 1억6000만 유로로 인수되어 45메가와트(MW) 생산 용량이지만 현재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2년 LJG그린소스에너지알파로부터 사들인 지우르지우 태양광 단지는 에너지의 기술 비용은 대폭 떨어지면서 지난 가을부터 매각 프로젝트가 본격 검토되었다. 인수 당시 루마니아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 단지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 기업이 소유한 에너지 단지였던 곳이 10년 만에 철수하는 것이다.
루마니아는 2010년대 초반에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 비율을 20%대로 끌어올린다는 유럽연합(EU) 에너지 정책에 따라 외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전략을 펴왔으나 이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실제 2014년 이후 루마니아에서는 대규모 태양광 또는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가 수행되지 않았다.
삼성물산 뿐만 아니라 한국남동발전, LG상사 등 국내 기업들은 루마니아 정부의 지원과 함께 유럽 기업들의 영향력이 비교적 적은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벌여 유럽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을 타진했으나 삼성물산 외에는 모두 철수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