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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물산, 인도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상표 등록... 전기차 진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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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물산, 인도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상표 등록... 전기차 진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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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인도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상표 등록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기차를 만들거나 관련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도 IT매체 테크겐지는 13일(현지시간) 한국의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삼성이 전기차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자 전문가 무쿨 샤르마가 공유한 트위터 게시물에 따르면 삼성물산(삼성 C&T코퍼레이션)이 지난 2018년9월17일자로 사업 신청한 것으로 되어 있으며 신청 번호는 4095167이다.

또한 제품 소개에서 커넥티드 차량이라는 제품 설명이 되어 있다. 무인 자동차 자율 자동차 및 자율 차량용 부품 및 부속품, 후방 센서가 있는 주차 지원 장치를 통합한 차량용 전기 후진 경보기, 그리고 삼성 EV는 차량용 도난방지 경고 장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이 소개되어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구리·코발트·니켈 등 주요 광물의 트레이딩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0월 탈석탄 선언 이후 주력 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화력 및 저장 시설,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인도는 수많은 인구에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전기차가 걸음마 단계다.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판매는 부진한 상태다. 하지만 대기오염이 심각한 인도는 향후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높다. 인도에서 전기차는 전체 차량 판매의 1%에도 못미치지만 인도 정부는 이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 인도에서 400억 루피( 62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2028년까지 전기차 6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2019년 코나 EV를 출시했지만 내년부터는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세단 등의 전기차 신차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년에 첫 전용전기차 EV6를 투입한 후 2023년에 신형 니로 일렉트릭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공개된 EV6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첫 모델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전기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춰달라고 인도 정부에 로비하고 있다. 인도 현지의 3위 업체 타타모터스는 전기차 2종을 판매하고 있는데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국의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4위 업체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전기차가 1종만 있으며 인도 최대의 자동차업체로 현대차의 최대 라이벌인 마루티스즈키는 아직 전기차가 없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