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육류 소비구조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54.3㎏으로 20년 전(31.9㎏) 대비 약 71% 증가했다. 이는 국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57.7㎏)의 94%에 이르는 수준이다.
신선식품까지 배송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의 대중화도 육류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19년 26조7000억원이던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62.4% 상승해 4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정육 제품의 온라인 구매율은 2019년 대비 10.6% 올랐다. 새벽 배송 서비스의 등장으로 집에서 바로 신선한 소고기를 배송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가정 내 육류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산 냉장 소고기도 국내 육류 소비 증가에 한몫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냉장 소고기 수입량은 8만8919t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체 수입 소고기 중 냉장 비중은 2019년 20%에서 지난해 23.1%로 늘었고, 올해는 26.8%까지 확대됐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육류 소비가 쌀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가 대중화된 데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수입고기가 알려지며 육류 소비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