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달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종근당과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OTTO) 합작법인인 CKD 오토 제약(CKD Otto Pharma) 대표단이 이틀간 자사 제약 단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앞서 CKD 오토제약과 사이달은 지난 2020년 12월 3일 의약품 수출과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협력 프로젝트는 두 단계로 나눠서 진행되는데, 1단계는 사이달이 다양한 유형의 암 치료에 사용되는 6가지 항암제 제품을 CKD 오토제약측으로부터 수입해 현지 의료기관 등에 공급하는 것이다. CKD 오토제약은 사이달과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3200만달러(한화 약 380억원) 규모의 항암제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MOU 당시 맺은 1820만달러 계약 규모가 확대됐다. 사이달은 수입한 항암제를 2차 포장해 판매한다.
알제리 제약산업부는 “점진적인 통합 과정을 통해 알제리-한국간 파트너십은 2차 포장의 첫 번째 단계에서 시작하여 2023년까지 원자재 생산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달이 항암제 생산이 성사된다면, 알제리 최초의 의약품 원료 생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 TSA 보도에 따르면 알제리는 항암제 수입액이 연간 6억 달러(약 713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사이달이 알제리의 건강 주권에 기여하고, 국가경제 성장의 지렛대를 놓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벤바메드 장관은 “정부는 두 회사를 위한 유익한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양사가 정한 목표를 제시간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가 건강과 경제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KD 오토제약은 2019년 인도네시아 치카랑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해 현지 정부로부터 업계 처음으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획득했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로부터 할랄(HALAL) 인증도 받았다. 사이달은 수입하는 CKD 오토제약의 항암제에 대해 자국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향후 인구 규모가 2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CKD 오토제약의 이슬람권 진출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