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비용 최대 3699억원대 성과

현대로템이 캐나다 앨버타주 주도인 에드먼턴에서 경전철 차량 40대를 수주했다.
철도차량과 방산 제조업체 현대로템은 10일 에드먼턴시로부터 밸리라인 웨스트 경전철(LRT) 차량 40대 공급사로 선정됐다. 차량 비용은 총 26억 달러의 경전철 프로젝트 중 2억6천만 달러(2466억원, 캐나다 달러=948원 기준)에서 3억9천만 달러(3699억원)대로 추정된다.
새 경전철은 총 사업 26억 달러(2조4666억원)규모로 기존 밸리라인 웨스트의 연장 노선의 일부이며 도심부에서 루이스팜스까지 14킬로미터 구간에 해당된다. 밸리라인 사우스이스트 선과도 통합될 예정이다.
에드먼턴시는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로템과의 계약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12월2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열차의 인도는 2025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주도한 브래드 스미드 담당 소장은 “밸리 라인 웨스트의 LRV 조달 제안 요청에 참여한 팀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제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도달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애초 이번 사업에는 세 업체에서 응찰했다. 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2019년 여름에 사업을 재조정해 경전철과 사업공사를 별도 조달로 분리했다. 현대로템은 8개의 입찰 항목중 중 3개가 입찰 2단계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나머지 두 참가자는 시멘스모빌리티와 CAF그룹이었다.
밸리 라인의 남동쪽 다리를 건설하는 트랜스애드(TransEd)그룹 소속 봄바디어는 이미 이 노선에 26대의 차량을 납품했다. 밸리라인 웨스트를 건설하기 위해 다기업 공동체인 마리골드인프라파트너스(MIP)가 만들어졌고 올해 착공에 들어가 완공까지 5~6년의 공기(工期)가 예상된다.
에드번턴시는 엘버타주에서의 경제성 평가 결과 7억6천만 달러의 임금이 창출되고 8,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는 시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 및 연방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1977년 창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현대로템은 현대모비스로부터 철도차량과 플랜트 및 중기(방위)사업을 넘겨받아 1999년 7월 철차사업부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 지난 현대로템은 2005년 캐나다 벤쿠버 전동차 40량, 2007년 신분당선 전동차 120량, 2007년 상파울루 4호선 전동차 84량, 2012년 홍콩 SCL 전동차 333량, 2013년 인도 델리 RS10 전동차 486량, 2016년 터키 이스탄불 마흐뭇베이 전동차 300량 등 국내외에서 무인 운전차량을 2천량 이상 수주했으며 노선 길이 기준 무인운전차량 시장점유율 세계 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도 지난 2018년 6월 대만에서 무인경전철 80량 사업을 5424억 규모로 수주하면서 차량과 함께 통신·관제 및 검수 등 시스템 설비를 함께 납품하기도 했다. 이는 대만 도원시에서 도심을 가로질러 도원국제공항의 공항철도와 연결되는 신설 노선인 녹선에서 운행되며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매출액 2조7853억원에 영업이익 820억원을 달성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