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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 부족 우려 사흘째 상승... WTI 배럴당 84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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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 부족 우려 사흘째 상승... WTI 배럴당 84달러 돌파

국제금값, 달러약세에 상승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원유공급 부족 우려 등 영향으로 사흘째 상승해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71%(2.22달러) 상승한 84.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0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93%(1.61달러) 오른 배럴당 85.0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해지면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STEO(단기에너지 전망)에서 2021년과 2022년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 전망보다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정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에서 석유를 방출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STEO 보고서의 가격 예측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행정부가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 급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즈뱅크 상품 분석가인 카스텐 프리츠는 "초점은 휘발유 수요와 휘발유 가격에 대한 EIA의 예측에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휘발유 가격은 EIA의 한달전 예측보다 더 많이 올랐으며 전략유 비축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 재난을 위해 설계되었지만 행정부는 높은 가격을 자연 재해로 간주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 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31%(5.60달러) 오른 온스당 1833.60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