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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자문역, '디폴트' 대비 자산 매각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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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자문역, '디폴트' 대비 자산 매각 조언

중국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헝다 그룹 자문역이 임박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비해 자산을 대거 매각할 것을 헝다 그룹에 조언했다고 캘리포니아뉴스타임즈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펌 커클랜드&엘리스와 미국 투자은행 모엘리스는 9월 23일 헝다로부터 채권 이자를 받기 위해 글로벌 채권 보유자들에 의해 고용됐다. 헝다는 이자를 지불하지 못했으며 국제시장 전반에 걸쳐 불안정한 거래를 일으켰고 중국 부동산 부문의 건전성에 대해 세계적인 의문을 일으켰다.
헝다 그룹은 첫 이자지급 불발 이후 채무불이행 확정까지 30일의 유예 기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9월 29일에는 두 번째 이자지급 기한을 놓쳤다. 이달 하순이면 헝다 그룹의 운명이 결정된다. 50억 달러의 헝다 부채를 보유한 채권자 그룹은 회사로부터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생존을 위해 자산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헝다 그룹은 지난주 중국 현지 대출 기관인 성징은행 지분 일부를 국영 기업에 매각했다. 시가총액은 70억 달러였으며 작년 말 홍콩에 상장됐다. 매각 대금은 은행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 지불은 계속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다.
이번 주 또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사 판타지아는 2억600만 달러의 역외채권 부도가 발생했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보고했다.

총 부채가 3000억 달러가 넘고 중국 전역에 거의 800개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헝다의 주가는 올해 80% 이상 떨어졌다. 채무불이행이 되면 위기는 심화된다. 예상되는 구조 조정은 중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문 그룹들은 헝다 그룹이 채무불이행 사태로 치달으면서 투자자들과의 교류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