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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부채문제로 중국서 유출된 자금 신흥국으로 유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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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부채문제로 중국서 유출된 자금 신흥국으로 유입 가속

중국 채권시장 3월이후 최대 유출

중국 선전의 헝다그룹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선전의 헝다그룹 건물. 사진=로이터
지난 9월 신흥국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하면서 유입액이 지난 6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9월 신흥국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298억 달러에 달했다. 이중 채권시장으로는 262억달러가 유입됐다. 343억달러가 중국 이외의 나라로 들어간 반면 중국 채권시장으로부터는 81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중국 최대부동산업체 헝다(恒大)그룹의 부채문제가 부각되면서 중국 채권시장에서의 유출액이 지난 3월이래 최대치를 보인 반면 신흥국시장 전반에서는 채권발행이 왕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IF의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포춘씨는 “지난 9월의 신흥국시장의 자국통화표시 채권의 발행액이 최고수준(약 240억 달러)이었던 것이 전반적인 자금유입액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중국의 주식시장에는 14억 달러, 기타 신흥국에는 22억 달러의 자금유입이 있었다. 중국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액은 3월이래 최저수준에 그쳤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월간 유입액은 70억 달러였다.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에 투자자들이 주저하게 된 한 요인은 중국 헝다그룹의 부채문제가 중국경제 전반에 파급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꼽힌다. 또한 중국 부동산회사 화양녠(花様年‧판타시아)가 지난 4일 상환기일을 맞은 2억600만 달러의 채무를 변제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점도 불안심리를 더욱 심화시켰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