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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종 날개 단다...내년 손실 78% 감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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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종 날개 단다...내년 손실 78% 감축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산업이 붕괴되다시피한 항공업종 전망이 급속 개선되고 있다. 사진은 에어버스 380 여객기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산업이 붕괴되다시피한 항공업종 전망이 급속 개선되고 있다. 사진은 에어버스 380 여객기 모습.
항공업종 전망이 팬데믹 1년 반만에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내년까지 손실을 78%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바클레이스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추천도 줄을 잇고 있다.
전세계 주요 항공사들의 모임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4일(현지시간) 전세계 항공산업의 손실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78% 급감한 12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항공 여객 수가 올해 23억명, 내년에는 34억명으로 늘고, 적자 역시 2023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산업이 붕괴되다시피한 이후 봉쇄가 풀리며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항공수요가 백신접종 확대와 팬데믹 '게임체인저' 기대를 받고 있는 미국 제약사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힘입어 급속히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다.

전세계 항공 운송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약 300개 항공사들을 회원사로 거느리고 있는 IATA는 그러나 올해 전망은 낮췄다.

IATA는 올해 전세계 항공업계 손실 규모가 지난 4월 예상했던 477억 달러보다 41억 달러 더 많은 518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비록 손실 전망 규모가 확대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붕괴 수준에 이르렀던 상황과 비교하면 이 역시 크게 개선된 흐름이다.
지난해 항공산업 순손실 규모는 1377억 달러 수준이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열린 연례 총회에서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위기 정점을 지났다면서 이같이 낙관했다. 월시 총장은 아직 심각한 문제들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회복 흐름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ATA가 온라인 회의가 아닌 대면회의에 나선 것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IATA가 밝은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바클레이스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속속 항공사 매수 권고를 내놓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북미지역 항공사들 추천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특히 메이저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를 추천했다.

바클레이스는 사우스웨스트 목표주가를 64 달러에서 75 달러로 높여 잡았다. 1년 뒤에는 주가가 1일 종가에 비해 38% 높아질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사우스웨스트는 앞서 지난주에도 JP모건으로부터 매수 추천을 받았다.

JP모건 역시 항공업종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항공사 추천에 나섰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라비 샌커 애널리스트는 팬데믹이 여전히 항공업종에 먹구름을 드리우고는 있지만 이제는 매수에 나설 때라고 권고했다.

그는 우선 백신 접종 확대 속에 각국이 닫아 걸었던 국경 문을 다시 열게 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 항공업종 최악의 악재는 3분기를 고비로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앞으로도 악재가 없지는 않겠지만 이전 같은 심각한 악재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미 항공사 주가는 상승 시동을 켠 상태다.

지난 한달간 사우스웨스트,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항공 등은 모두 각각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항공업종 지수 역시 8% 올랐다.

이는 9월 주식시장 흐름과 크게 다른 움직임이다.

9월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비롯한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