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모든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을 확대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와 관련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르고 블록체인(Argo Blockchain)은 런던에서 13% 하락했고 비트코인 채굴업체 노던 데이터(Northern Data)는 프랑크푸르트에서 2.3% 하락했다. 미국 시장 전 거래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은 소매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마켓츠(Robinhood Markets)가 2.1% 하락하면서 3.9% 하락했다. 한편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Holdings)의 손실은 7.5%로 증가했고 이방 인터내셔널 홀딩스(Ebang International Holdings)의 하락도 8.6%로 확장되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러한 조치로 비트코인은 한때 4만1,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이더리움도 9.3% 하락한 2,850달러로 떨어지는 등 암호화폐를 폭락시켰다. 더불어 중국이 사교육에서 디지털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규제를 동시다발적으로 강화하면서 시장이 곤두박질쳤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 그룹(China Evergrande Group)의 디폴트 위기도 긴장을 가속화시켰다.
에드먼드 드 로스차일드 자산운용(Edmond de Rothschild Asset Management)의 신흥시장 펀드 매니저인 샤동 바오(Xiadong Bao)는 “중국 당국이 실물 경제에 가용 유동성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오는 “이러한 움직임이 헝다 그룹 위기의 직접적인 여파는 아닐 수 있지만, 중국의 규제 강화의 전반적인 목표는 부동산 및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은 EOS, 라이트코인(Litecoin) 및 대시(Dash)를 포함한 모든 코인에 직격탄을 날렸다. 바이탈 날리지(Vital Knowledge)의 아담 크리사풀리(Adam Crisafulli)는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다른 국가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기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약세장에서 매수하는 것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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