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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풍운동' 여파, 성룡‧이연걸도 희생양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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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풍운동' 여파, 성룡‧이연걸도 희생양 설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 출연 유역비도 이중국적 논란

중국 출신 유명 스타 이연걸(좌)과 성룡.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출신 유명 스타 이연걸(좌)과 성룡.
중국의 최근 '정풍운동' 여파로 성룡(Jackie Chan)과 이연걸(Jet Li) 등이 연예계에 대한 지속적인 탄압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중국 유명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풍운동은 1940년대 중국공산당이 당내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는 것을 골자로 마오쩌둥이 펼친 정치운동을 말한다.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은 문화와 정치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는 정부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시진핑 사상에 따라 재편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단속은 성룡(Jackie Chan)과 이연걸(Jet Li)과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CBR닷컴 뉴스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인 출신 감독 저우궈강(Zhou Guogang)은 현재 진행 중인 업계 변화의 잠재적 희생자로 재키 챈(Chan)과 리(Li)와 함께 외국 여권을 소지한 다른 중국 유명인을 언급하면서 소셜 미디어 팔로워들을 걱정시켰다. 그는 비디오에서 "도망쳐야 한다. 다음 달에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의 주장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의 추종자들은 그를 신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한 전 세계의 여러 중국 유명 인사들이 국가 라디오 및 텔레비전 관리국(NRTA)의 "조직 개편 목록"에 이름을 올린 후 단속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했다. 이 유명인에는 캐나다 여권을 소지한 홍콩 스타 니콜라스 체(Nicholas Tse)와 디즈니의 실사 영화 '뮬란'에 출연한 유역비(Liu Yifei)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간 타블로이드 매체에 자주 언급되었던 중국 배우 자오웨이(Zhao Wei)는 최근 중국 웹사이트와 언론에서 이유 없이 삭제됐다. 자오 웨이는 프랑스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삭제된 인스타그램 영상에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시사했다.

수십 년 동안 해외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유명인들은 스캔들의 대상이 되어 왔다. 여기에는 싱가포르 여권을 소지한 공리(Gong Li)와 이연걸이 포함된다. 유역비는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 중국은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외국 국적은 종종 중국과 중국 문화를 포기하는 형태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성룡은 일관되게 중국 공산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종종 옹호하는 행동을 취했다. 최근 한 심포지엄에서 그는 "당신이 중공의 당원이라는 것이 부럽다. 중공은 정말 대단하다... 중공의 약속은 100년이 걸리지 않는다. 그들은 수십 년 만에 성취되었다... 저는 CCP 회원이 되고 싶다"라고 열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이 연예업계에 압력을 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유명인 문화와 국영 언론이 말하듯이 유명인을 "무가치한 개인"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다. 중국은 2021년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으며, 이로 인해 당은 국내외에서 이미지를 강화하여 영화관에서 매주 최소 2편의 중국 공산당을 기념하는 영화를 상영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NRTA는 최근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TV에서 제거되고 '올바른 미인 기준'을 시행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모든 언론은 '중국 전통 문화, 혁명 문화, 사회주의 문화'를 홍보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기업과 함께 주중 비디오 게임 금지를 통해 미성년자의 여가 시간을 제한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조치는 젊은 세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