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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빈패스트, 호주 자동차 테스트 센터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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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빈패스트, 호주 자동차 테스트 센터 판다

인수 10개월 만에...무리한 확장에 재정 악화 분석

빈패스트가 GM으로부터 3500만 달러에 인수한 호주의 랑 랑 자동차 테스트 센터.이미지 확대보기
빈패스트가 GM으로부터 3500만 달러에 인수한 호주의 랑 랑 자동차 테스트 센터.
베트남의 완성차 브랜드인 빈패스트가 호주의 차량 테스트 센터를 매각한다. 센터를 인수한 지 10개월 만에 재매각에 나선 만큼 무리한 확장 정책에 따른 재정악화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돈다.

3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카페비즈(CafeBiz)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빈패스트는 차량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베트남의 연구 개발 활동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호주는 여전히 빈패스트의 전략적 시장이지만, 당분간 국내 연구개발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GM(제너럴모터스)으로부터 3500만 달러에 인수한 지 10개월 만에 랑 랑(Lang Lang)자동차 테스트 센터(호주)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2021년 9월 말부터 자동차 테스트 센터를 폐쇄하겠지만 새로운 주인을 찾아낼 때까지 일부 직원들의 고용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때 빈패스트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 개발을 담당하는 랑 랑 테스트 센터와 포트 멜버른 연구센터를 위해 현지 직원 100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호주에서 발을 뺀 셈이다.

빈패스트는 인수한 후 테스트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며 인수초기 기술적 능력에 대한 의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자동차 브랜드가 굴지의 자동차 테스트 센터를 운영할 능력이 있다는 희망을 이어갔다.

앞서 5월 빈패스트는 GM의 호주법인 홀덴(Holden)출신의 전무이사인 케빈 야들리(Kevin Yardley)의 사임과 함께 호주 사업을 철수하지만 랑 랑 센터의 운영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지매체 티엔 퐁(Tien Phong)과의 인터뷰에서 "빈패스트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로 영업이나 마케팅보다는 국내에서 자동차 개발 및 연구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호주는 여전히 빈패스트의 전략적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빈패스트는 베트남 내수 시장은 물론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겨냥해 자동주행을 포함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