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IC 설계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들은 내년 초의 파운드리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12인치의 가격 인상폭이 8인치보다 높을 예정이다.
TSMC는 고객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부분 파운드리 공정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고, 일부 공정만 소폭 인상했다.
그러나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생산 능력도 계속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가격 인상으로 IC 설계 업체와 전자제품 기업의 생산 비용이 급증했고, 구동칩·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등 제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앞서 UMC·파워칩 등 기업은 올해 3분기의 파운드리 가격이 최대 3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미국 등 국가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파운드리 가격은 예상한 15%보다 높다고 분석된다.
파운드리 업체들은 가격 인상으로 올해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UMC와 파워칩의 5월 매출은 지난해 5월보다 16.57%와 32.55% 올랐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TSMC 5월 매출은 1123억6000만 대만달러(약 4조5483억 원)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19.8% 늘어났다. 1월~5월의 매출은 5860억8500만 대만달러(약 23조724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24일 590대만달러(약 2만3883원)로 장을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