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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의료장비 사업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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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의료장비 사업 뛰어든다

인공지능(AI) 탑재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선봬... '각종 폐 질환 잡아낸다'

 LG전자 직원이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 헬스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직원이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 헬스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의료장비 사업에 진출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수 십년간 축적해온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의료장비 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 등 경영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AI 진단 보조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엑스레이(X-ray) 검출기'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제품은 '영상획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엑스레이 검출기'로 이뤄진다. 각각 구매할 수도 있고 패키지로 살 수도 있다.

영상획득 소프트웨어에는 의료용 AI 솔루션 기업 '뷰노'의 AI 진단 보조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 솔루션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이상 소견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한다. 병변(병 원인이 돼 일어난 생체 변화)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색깔이나 외곽선 등으로 표시해준다.

이는 의료진이 결핵, 폐렴, 폐암과 같은 주요 폐질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판독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병변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도 높인다.

LG전자가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에 AI 기능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기존 아날로그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 없다. 촬영 즉시 얻은 영상은 PC로 보내지는데 신제품은 원본 영상과 함께 AI 솔루션이 분석한 영상을 전송한다.
방사선 걱정도 줄였다. LG전자는 기존 제품 대비 엑스레이 민감도가 높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패널을 사용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선을 통해 표준 방사선량의 절반 수준으로도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 헬스에서 신제품을 선보인다.

장익환 LG전자 IT(정보통신)사업부장(전무)은 "신제품은 오진 발생을 줄이는 것은 물론 피폭선량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품"이라며 "오랜 기간 모니터를 비롯한 IT 사업 경험과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