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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항공사 업체 휠스업, 매출 68%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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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항공사 업체 휠스업, 매출 68% 폭증

소형 전세기를 운영하는 프라이빗 제트 업체 휠스업의 매출이 68% 증가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소형 전세기를 운영하는 프라이빗 제트 업체 휠스업의 매출이 68% 증가했다.
소형 전세기를 운영하는 프라이빗 제트 업체 휠스업(Wheels Up)이 20일(현지시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발표했다.

휠스업은 아직은 비상장사로 현재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이 진행 중이다. 조만간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면 주가가 뛸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휠스업이 이날 공개한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형 항공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소수 부유층, 기업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프리이빗 제트 수요는 큰 폭으로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백신 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형 항공사들의 주 타깃인 일반 여행은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부유층을 중심으로한 소그룹 항공기 이용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CNBC에 따르면 소형 전세기 업체 휠스업 매출은 1분기 들어 전년동기비 68% 폭증했다. 또 휠스업 회원고객으로 가입해 지속적으로 전세기를 이용하는 고객도 1년 사이 56% 급증했다.

팬데믹 우려가 여전해 대형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은 가운데 소그룹 전세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지난해 이후 주식시장, 암호화폐 시장 폭등 속에 벼락부자가 됐거나 자산을 큰 폭으로 늘린 부유층들이 많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휠스업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억5610만 달러에서 올해 2억6170만 달러로 대폭 늘었다.

아직 흑자 전환은 이루지 못했지만 손실 규모를 좁히는데는 성공했다.

순손실 규모는 1년전 4450만 달러에서 올해 3220만 달러로 줄었다.

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이른바 EBITDA를 기준으로 하면 손실 규모는 대폭 줄어든다. 지난해 1분기 1710만 달러에서 올 1분기 870만 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회원 고객 수도 배 가까이 폭증했다. 1년전 6300명에서 올해 1만명으로 늘었다.

대규모 실적 개선은 올 여름으로 예정된 휠스업의 기업공개(IP0)에 서광을 비춘다.

휠스업은 SPAC인 애스피레이셔널 컨슈머 라이프스타일과 합병을 마무리짓고 올 여름 주식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케니 디처 휠스업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회원 고객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기록적인 매출로 힘차게 한 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의 이동 거리가 더 길어졌다"면서 "(장단거리 가릴 것 없이) 모든 운항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항공사들과 달리 민간 전세기 항공사들은 올들어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부유층 고객들이 공항과 대형 여객기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우려로 소형 전세기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또 주식시장 상승세와 IPO 붐으로 벼락부자가 된 이들이 대폭 늘고, 이들이 소형 전세기 시장에 새 고객으로 발을 들이면서 수요가 확대된 영향도 있다.

아거스 트랙팩에 따르면 북미지역의 3월 소형전세기 운항 규모는 이미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록도 뛰어넘었다.

휠스업만 눈부신 성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역시 비상장사로 전세기 시장 주요 업체인 비스타젯 역시 지난 1년간 회원고객 수가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스타젯의 북미지역 항공 노선 대부분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거나 앞지르고 있다.

또 비스타젯의 캘리포니아 노선 탑승객은 올들어 2월까지 1년 전보다 57% 급증했고, 같은 기간 하외이 노선은 2배 가까운 81%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민간 전세기 시장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하늘의 에어비앤비'를 목표로 하는 휠스업에 남은 과제는 언제 흑자로 돌아서느냐이다.

흑자전환 시기는 탄탄한 매출 회복세 속에 이제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항목이 됐다.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 휠스업 역시 다른 프라이빗 제트 업체들처럼 소형 전세기 특성에 따른 높은 가격과 유지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 조종사 임금, 인프라 비용도 만만찮다.

휠스업은 기술도입과 대규모 편대 운항으로 비용을 줄일 계획이지만 비용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지는 미지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