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사 리포트 유튜브서 저작권 무용지물…리서치 유료화 ‘고개’

공유
0

증권사 리포트 유튜브서 저작권 무용지물…리서치 유료화 ‘고개’

증권사 유튜브 채널 인기몰이
일부 개인유튜버 증권사 리포트 대가없이 남용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개인의 투자콘텐츠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증권사의 리포트를 활용해 자기 콘텐츠인 것처럼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삼성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개인의 투자콘텐츠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증권사의 리포트를 활용해 자기 콘텐츠인 것처럼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삼성증권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인기몰이중이다. 동학개미에 비유되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투자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그늘도 있다. 증권사 유튜브의 인기를 틈타 일부 개인유튜브들이 증권사의 리포트를 활용해 자기 콘텐츠인 것처럼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개인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사 유튜브 채널 인기몰이…리서치 리포트 개인유튜버 홍보수단 전락


16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증권사 최초로 돌파한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에 자사의 유튜브채널인 ‘채널k’의 구독자가 증권사 최초로 100만 명을 넘었다. 2013년 5월 유튜브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유튜브 구독자 100만 돌파는 8년만의 이뤄낸 성과이다.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로 개인의 궁금증을 해소한 것이 통했다는 평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장중 실시간 방송 (8시~15시40분), 초보자를 위한 매체 활용법과 투자꿀팁, 실전투자고수의 투자설명회, 키움리서치와 협업을 통한 업종/기업 분석, 주식/경제 패널등의 이슈 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채널인 삼성증권 삼성팝, 미래에셋증권 스마트머니 등도 구독자수가 100만 명이 넘는다. 삼성증권은 단순국내 투자정보를 넘어 미국, 중국, 유럽 등의 글로벌 주식시장, 금융투자 상품, 세무, 연말정산 등 다양한 영역의 주제를 투자자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스마트머니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유튜브에 직접 출연하며 투자노하우와 전략에 대해 설명하며 구독자수는 급격히 늘었다.

문제는 증권사 유튜브의 인기를 틈타 개인유튜브들이 증권사의 리포트를 무단으로 재가공해 부당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유튜브는 자기 개인콘텐츠인 것처럼 추천종목, 상세종목,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증권사의 리서치 리포트는 저작권을 가진 저작물이다. 출처 표시를 않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리포트를 불특정다수에게 제공하면 저작권법상 위법일 수 있다.

◇증권사 유료화 지지부진…일부 유료화로 저작권 강화 필요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당국에 조사분석자료 판매업무등록에 나서며 리서치자료판매를 추진중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에 '리서치 자료 판매와 시장전망, 기업산업 분석 등 컨설팅 서비스 제공 업무'를 신규 부수업무로 등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1월 '증권의 가치분석 등에 관한 정보를 판매하는 업무'를, KB증권은 지난해 7월 '증권 가치분석 등 조사분석자료를 판매하는 업무'를 등록했다.

KB증권은 KB리서치 오픈을 계기로 ‘뷰어’ 형태로 보도록 방식을 바꿨다. 이 리서치자료는 KB증권 고객 혹은 임직원 아이디로 로그인해야 열람할 수 있다.

정작 리포트 유료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리포트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해 유료화에 대한 개인의 반발이 큰 데다, 유료화로 전환하면 개인고객의 대거이탈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자료는 애널리스트들이 기업탐방, 데이터분석 등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들어진 엄연한 저작물”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집중하는 기업분석 등은 일부 유료화를 통해 유튜버들이 함부로 도용하거나 가공할 수 없게 헤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