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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부항공, '자본 1위' 항공사 등극…2개월 사이 3번 자본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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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부항공, '자본 1위' 항공사 등극…2개월 사이 3번 자본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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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두번째 저가항공사인 신생 뱀부항공이 자본확충에 성공, 국내 1위 항공사로 등극했다. 뱀부항공은 정관자본을 16조동(약 7760억원)으로 늘려 국영항공사인 베트남항공(14조1830억동)을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Tai Chin'등에 따르면 뱀부항공이 최근 정관 자본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추가자본은 전액 민간에서 조달했다. 이로써 정관 자본은 12조5000억동에서 16조동으로 28% 증가했다.
뱀부항공은 지난 2017년 5월 초기자본 7000억동으로 설립됐다. 그 이후 뱀부항공은 7차례의 증자를 단행했으며, 특히 최근 2개월 사이에 정관자본을 3번이나 변경하며, 대주주를 통해 자본을 2배 이상 증가시켰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상황이지만 최근 백신여권등 항공-여행업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외 신규노선 확장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3월 초 뱀부항공은 정관자본을 7조동에서 10조5000억동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모그룹인 FLC그룹의 기분은 51.29 %에서 39.4 %로 감소했다.

4월 중순 이 항공사는 대주주 자본확충을 통해 또 다시 10조5000동에서 12조5000억동으로 증자했다. 그리고 지난 4월 26일 16조동으로 증자한 뱀부항공은 베트남 항공을 제치고 국내 항공 시장에서 정관자본이 가장 높은 항공사가 됐다. 현재 베트남 항공의 정관자본은 14조1000억동 이상이며 비엣젯 항공은 5조4000억동, 비엣트래블 항공은 7000억동이다.

4월 중순 뱀부항공의 찐 반 꾸엣(Trinh Van Quyet) 회장은 3분기에 주식 5~7% 발행을 통해 2억달러를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뱀부항공의 예측에 따르면 뱀부의 시가총액은 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뱀부항공은 올해 말까지 비행기 대수를 30~40대로 늘릴 예정이다. 작년 여객 700만명을 운송한 뱀부항공은 시장 점유율을 20%에서 30%로 증가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항공사는 베트남에서 국내 노선 60개 이상을 운항하고 있다.
2020년 뱀부항공은 2019년 대비 34% 증가한 4000억동(약 200억원)의 세후이익을 달성함으로써 코로나19 속에 흑자를 기록한 세계 몇 안되는 항공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