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영국 BBC와 자카르타포스트 등 인도네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유도 마르고노 인노네시아 해군 참모총장은 24일 낭갈라함 선체의 일부분과 기도용 매트, 잠망경용 윤활유인 그리스를 담은 병 등을 포함한 잔해가 실종 해역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마르고노 총장은 해저 스캔 결과 낭갈라함이 해저 850m(2800피트) 깊이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잠수함의 생존 잠수심도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앞서 독일이 건조한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이하 자카르타 시각 기준)께 발리섬 북부 96km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 길이 59.5m, 수중배수량 1395t의 낭갈라함에는 승조원 49명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 등 총 53명이 탑승했다. 낭갈라함은 1980년 9월 독일에서 건조를 마친 209급 잠수함으로 인도네시아는 1981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지만 인도네시아 해군은 낭갈라함을 비롯해 40년 된 독일산 짜끄라급 2척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인도한 알루고로(Alugoro)급 3척 등 단 5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유도 마르고노 해군 합참의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낭갈라함의 전기가 끊긴 상태에서 산소 비축량은 72시간에 불과하기에, 토요일 오전 3시가 구조 시한"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실종 추정 해역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 국영 PAL조선소가 공동 건조한 잠수함 '알루고로'함 등 잠수함 2척과 군함 20여척, 해저 광산 탐지선, 헬리콥터 등을 포함해 수백 명의 인력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보낸 정찰기가 이날 수색에 합류할 예정이고, 호주 군함 두 척도 도착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의 잠수함 지원·구조선도 현장으로 오고 있으면 한국 정부도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구난함 지원을 제안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