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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주식 거품?, 우려할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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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주식 거품?, 우려할 때 아냐"

미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는 주식시장 거품 우려가 있지만 아직은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는 주식시장 거품 우려가 있지만 아직은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거품 우려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이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골드만삭스가 낙관했다.

2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전략 책임자인 피터 오펜하이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이같이 낙관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한 주가 상승세로 인해 주가가 너무 올랐고, 그만큼 거품이 껴있으며 조만간 터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돼 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올들어 7% 가까이 상승했고, 지난 1년간 상승폭은 94%에 달한다. 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각각 4% 올랐고, 1년간 상승률은 70%에 이른다.

오펜하이머는 그러나 "일부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측면이 있고, 또 시장 일부의 밸류에이션은 금리 조정에 취약하기는 하지만 우리 판단으로는 오직 이같은 특징 가운데 일부만 나타나고 있거나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부분 이외에) 과도한 레버리지(차입)이 없는데다 지금이 경기순환상 팽창의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스템과 경제의 시스템 리스크에 따른 거품 붕괴 임박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강조했다.

오펜하이머는 사상최저 수준의 저금리로 인해 주식이 과거에 비해 더 매력적이 됐고,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을 비롯해 대형 기술업체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이들의 높은 시장 지배력에 따른 탄탄한 현금 흐름으로 정당화 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봉쇄에 따른 3월 저점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위험자산이 과도한 수준으로 팽창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금융시스템 위험과 관련해서도 오펜하이머는 대형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서 위험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전과 달리 낮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상승세가 매우 가파른 상당수 특정 기업들이 있지만 이런 업체는 시장 전체로 보면 비중이 매우 상대적으로 작은 소규모 업체들로"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강세장 지속 전망은 골드만삭스 뿐만이 아니다.

앞서 메릴린치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강세장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낙관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블랙록은 미국 경제가 '회복'이 아닌 '재출발'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 상승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낙관했다.

메릴린치도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3 기둥이 건재해 주식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메럴린치는 공동 분석보고서에서 "대규모의 자유로운 유동성, 이례적으로 탄탄한 주당이익(EPA) 상승 사이클 그리고 상당한 수준의 시장 폭" 등 3개 기둥이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폭(market breadth)이란 주가 지수가 움직일 때 얼마나 많은 주식이 함께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 지수가 뛸 때 지수 편입 종목 절반 이상이 동시에 상승하면 시장 폭은 플러스, 반대인 경우 마이너스가 된다. 시장 폭이 플러스일 경우 주식시장이 강세장에 있다고 판단한다.

메릴린치는 주식시장 강세장의 3개 축이 여전히 탄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강세장 칵테일'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조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주식시장에 엇갈린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보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방안이 담긴 이 부양안은 직접적으로 경기순환주와 중장비·산업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으로 국채 수익률이 뛰면 기술주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