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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여성 사외이사 올해 80명으로 늘어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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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여성 사외이사 올해 80명으로 늘어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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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267개 상장기업 가운데 30여개가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4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 12일까지 주주총회 소집결의서를 제출한 267개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후보를 전수 조사한 결과, 모두 51명의 여성 후보 중 재선임 대상 8명을 제외한 43명이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 원 이상의 상장법인 이사회는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는 것이 금지돼 사실상 여성 이사 1인 이상을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

이들 43명에는 사측이 제안한 후보 외에 주주 제안으로 추가된 여성 후보가 포함돼 있어 실제 올해 주총에서 선임되는 여성이사는 40명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26일 주총을 여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사측이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2명을 추천했고, 경영권 분쟁중인 박철완 상무 측이 주주 제안으로 최정현 이화여대 교수를 추천해 모두 3명이 후보자로 집계됐다.

한화 등 한화그룹 계열과 LG 등 LG그룹 계열 등 30여 기업은 올해 처음 여성 사외이사를 후보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로 후보에 오른 여성 사외이사 43명 가운데 55.8%인 24명은 교수 등을 역임한 학계 출신으로 조사됐다.

관료 출신 11명, 재계 출신 6명 등이었다.

이달 중 주총이 끝나면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이사 수가 지난해 42명에서 올해 약 80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4.7%에서 8.8% 선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