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도, 미국서 정찰형 드론 ‘MQ-9B’ 30대 구매…중국의 위협과 인접 파키스탄 견제 목적

공유
1

인도, 미국서 정찰형 드론 ‘MQ-9B’ 30대 구매…중국의 위협과 인접 파키스탄 견제 목적

사진은 인도가 총액 30억 달러에 30대를 구매한 미국의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스(GA-ASI)서 제작한 정찰형 드론 ‘MQ-9’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인도가 총액 30억 달러에 30대를 구매한 미국의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스(GA-ASI)서 제작한 정찰형 드론 ‘MQ-9’의 모습.

인도가 무인 항공기시스템 분야 선도기업인 미국의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스(General Atomics Aeronautical Systems, Inc. 이하 GA-ASI)가 제조하는 정찰형 드론 ‘MQ-9B’ 30대를 총액 30억 달러(약 3조4,095억 원)에 구매할 것이라고 미국 유럽 및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드론은 1,700kg까지 물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최장 48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2대의 ‘MQ-9B’를 대여해 중국과의 국경 인근에서의 정찰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인도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폭동이 발생하는 등 초긴장 상태에 있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호주, 일본, 인도 4개국이 참여하는 ‘Quad(쿼드) 정상회담’이 화상으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 제공 화제만이 보도되고 있지만 ‘쿼드’의 목적은 대두하는 중국에 대한 인도·아시아 태평양의 4대국에 의한 안전 보장에서의 견제와 억제다. 중국은 쿼드 4개국의 협력관계 강화와 아시아에서의 강대화 및 위상 향상을 흔들려고 국경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인도와의 관계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개선되어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있어서 중국의 위협은 변하지 않는다. 대만, 남지나해 등에서의 중국의 세력 확대가 우려되고 있어 중‧인 국경에서 인도의 군사력을 강화와 중국의 대두와 세력 확대를 저지하고 싶다. 따라서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과 군사충돌 회피는 미·중 관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전 보장에서도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인도는 중국뿐만 아니라 인접 파키스탄과도 긴장 관계에 있어 정찰형 드론이 중요하다.

인도는 정찰에서 공격까지 군사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에 적극적이다. 2021년 1월 15일 델리에서 개최된 인도 국민군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AI(인공지능)를 탑재한 75대의 배회형 자율형 공격 드론이 처음으로 상공을 비행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표적을 인식하면 드론이 표적을 파고들어 표적을 폭파하는 이른바 ‘가미카제’ 드론이다. 또 인도의 스타트업 기업이 20km 이상(65,000 피트) 상공을 90일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인피니티(Infinity)’라는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