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윙맨’이란 '충직한 호위기'를 뜻하며 유인 전투기의 지휘 아래 전투를 지원하는 무인 전투기를 말한다. 개발회사인 방산업체 보잉은 항공전력 협동운용체계(Airpower Teaming System)라고 부른다.
이날 처녀 비행에 나선 로열윙맨은 기존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다. 길이 11.6m, 동체포함 날개 너비 약 7,3m다. 항속거리는 3700km에 이른다.무장을 탑재해서 유인 전투기를 수호하는 임무를 수행하지만 다른 임무가 주어지면 전투기 앞부분을 바꿀 수 있는 모듈식으로 생산된다.
호주공군과 보잉이 로열윙맨을 개발하는 것은 기존 무선통신 원격조종형 무인기는 강력한 전파방해 전자공격에 취약해 조종불능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자전 장비를 잘 갖춘 정규군을 상대로는 투입할 수 없다. 전자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격 조종을 하지 않고 전장상황을 항공기가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는 고도의 인공 지능(AI)을 탑재한 자율 전투 능력이 요구되지만, 기술적으로는 아직 시기상조다.
그래서 계획된 것이 유인 전투기를 지원하는 ‘로열 윙맨’ 무인기다. 완전한 자율 전투는 아직은 무리지만 어느 정도의 자율 전투가 가능한 인공 지능을 탑재한 과도적인 무인 전투기다. 현재는 무인기 드론 기술이 유인 전투기를 대체할 수 있는 데까지는 성숙하지 못했다.
호주 공군의 '로열 윙맨' 무인기는 2호기도 개발 중이며 올해 후반에는 여러 대로 실시하는 편대비행 실험을 예정하고 있다. 또 시제기는 당초 3기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3기를 추가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총 6기를 생산한다.
캐서린 로보츠 호주공군 소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호주에서 설계하고 생산된 첫 항공기"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