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주가는 이날 장중 최대 7% 상승세를 보인 끝에 결국 전장 대비 12.38 달러(5.84%) 급등한 224.39 달러로 마감했다.
보잉 주가를 끌어올린 기폭제는 유나이티드 항공이었다.
유나이티드가 737맥스 추가주문, 인도시기 단축을 결정하면서 들었던 배경인 항공 수요 증가 전망이 추락 사고 전 베스트셀러였던 737맥스에 대한 신뢰 회복과 함께 항공수요 회복 전망을 부르면서 모처럼 보잉 주가 고공행진에 날개를 달아줬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최고영업책임자(CC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항공수요 회복 기대감과 함께 737맥스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앤드류 노첼라 CCO는 "미래와 수요회복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서 이같은 회복세를 맞이하는 우리 항공선단을 어떻게 최적화시킬지 그 방법을 탐색하고 있다"면서 "여행을 갈구하는 이들을 토대로 최선의 입지를 구축하는 방법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본격화, 여기에 게임체인저로 등장한 1회 접종만으로 면역되는 존슨 앤드 존슨(J&J) 백신 등에 힘입어 팬데믹 극복이 가능해졌다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대대적인 항공기 추가 구매의 발판이 됐다.
유나이티드는 이날 737맥스 25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2023년 항공기들을 인도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유나이티드는 737맥스 기존 주문 분량도 인도 시기를 앞당겨 40대는 내년에, 5대는 2023년에 인도 받기로 했다.
유나이티드의 737맥스 주문 규모는 모두 188대에 달한다.
유나이티드는 2019년 3월 보잉 737맥스가 두 차례 추락 사고 뒤 전세계적으로 운항 금지되던 당시 737맥스 14대만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미 연방항공청(FAA)이 맥스 운항 재개를 허용한 이후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보잉으로부터 맥스를 인도받기 시작했다.
유나이티드는 지난달부터 737맥스 상업운항을 재개했다.
유나이티드 역시 다른 항공사들처럼 지난해 70억 달러 넘는 적자를 내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직격탄을 온 몸으로 맞았지만 이제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미래 수요 회복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노첼라 CCO는 "팬데믹 종식이 가까워지고, 백신 접종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 항공선단 확대 발표로 유나이티드는 2022년과 2023년으로 예상되는 항공 수요 회복에 대응하고, 우리 직원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나이티드가 보잉 737맥스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모건스탠리도 보잉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크리스틴 리워그는 이날 보잉 목표주가를 230 달러에서 250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737맥스 운항 중단과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197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보잉은 1일 유나이티드의 신뢰투표를 발판으로 재기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수요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가격 인하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보잉은 이제 본격적인 737맥스 생산 프로그램 재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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