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아마존 링 해킹 피해자, 회사 상대로 집단소송…"살해위협, 인종차별, 협박 당했다"

공유
0

[글로벌-Biz 24] 아마존 링 해킹 피해자, 회사 상대로 집단소송…"살해위협, 인종차별, 협박 당했다"

집에 설치된 링 스마트 카메라가 해킹당한 후 살해 위협, 인종 차별,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다. 사진=가디언이미지 확대보기
집에 설치된 링 스마트 카메라가 해킹당한 후 살해 위협, 인종 차별,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다. 사진=가디언
집에 설치된 링 스마트 카메라가 해킹당한 후 살해 위협, 인종 차별,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다고 가디언지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제기된 여러 사건을 결합해 제기된 이번 집단 소송은 아마존이 소유한 링의 보안 조치가 느슨해 해커가 침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링은 초인종이나 집 내부에 설치되는 스마트 카메라의 형태로 가정 보안을 제공하는 회사다.
링에 대한 소송은 이전 사례까지 포함시켜 15가족, 3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들은 링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비난하고 부적절한 대응과 허위 설명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가 그러한 해킹에도 불구하고 보안 조치를 적절히 업데이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소송은 또한 해킹되지 않았더라도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링 초인종을 구매한 수만 명의 사용자도 포함하고 있다.

소송은 해커들이 링 카메라에 침투해 시스템을 장악, 외설적인 비명을 지르고, 몸값을 요구하며, 살인과 성폭행을 위협하는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다. 카메라를 통해 ”무엇을 보고 있는가?“, 또는 ”오늘 밤 당신은 죽는다“ 등의 소리가 출력됐다는 것이다. 해킹에 따른 고통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이사한 가족도 있었다.

그러나 링은 이 같은 해킹에 대응하지 않았으며 해킹의 배후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누가 해킹했는지 조차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링은 강력한 암호를 사용하지 않은 피해자를 오히려 비난했다고 했다.

소송에서 주장하듯, 링은 2019년에 해킹됐다. 즉 당시의 침해로 인해 도난당한 ID가 사용자의 카메라에 침입하는 데 사용되었을 수 있다. 링이 고객을 비난했다고 주장하는 해킹은 링 자체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회사 측은 진행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송은 링이 "보안 관행을 충분히 개선하지 않았거나 자사 제품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위협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도 링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