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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대선 승자 따라 달라질 미국과 EU의 첨예한 디지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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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대선 승자 따라 달라질 미국과 EU의 첨예한 디지털세

미국 대선 승자에 따라 디지털 과세에 대한 국제 협상의 흐름을 형성할 것이며 조 바이든 후보는 국제기구들에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라고 2일(현지시간) OECD가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대선 승자에 따라 디지털 과세에 대한 국제 협상의 흐름을 형성할 것이며 조 바이든 후보는 국제기구들에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라고 2일(현지시간) OECD가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대선 결과가 미국과 많은 유럽 국가들을 분열시켜온 디지털 세금 협상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는 중대한 질문으로 국제 회담의 진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OECD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ECD는 당초 올해말까지 디지털세 최종방안을 합의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팬데믹 등을 고려해 합의시점을 2021년 중반으로 연기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2021년 5월 퇴임 후 차기 OECD 수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 중 한 명인 안나 디아만토폴로스(Chris Diamantopoulos)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100만 달러짜리 질문'으로 '극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디아만토폴로스는 "두 후보자 사이에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바이든이 일반적으로 국제기구에 더 관습적이고 우호적"이라면서 "OECD는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디지털 과세에 대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NBC 뉴스 및 월스트리스 저널 여론조사 결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10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마존과 애플 등 미국 최대 기술기업인 '빅테크'에 세금을 더 물리겠다는 각국 정부들의 계획을 겨냥해 부과금이 이들 기업들을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미국에서 법인세 인상을 주장해 왔지만 정치 전문가들은 그가 즉시 OECD와의 협상을 풀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디아만토폴로스는 "결국 우리 모두가 원하는 합의를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에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과세를 둘러싼 대화는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 알파벳, 페이스북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사람들의 재택근무로 수혜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OECD는 지난달 디지털세를 둘러싼 긴장이 매년 매년 글로벌 성장의 1%를 잠식할 수 있는 무역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은 성명에서 "합의에 기반한 해결책이 없을 경우 일방적인 디지털 서비스 세금이 확산되고 세금과 무역 분쟁이 늘어나 세금 확실성과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