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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에 지친 항공사들, 항공권도 1+1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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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에 지친 항공사들, 항공권도 1+1 할인

에어 아시아는 100달러에 '무제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Air Asia이미지 확대보기
에어 아시아는 100달러에 '무제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Air Asia
항공사들이 대대적인 할인을 통해 항공여객 회복을 꾀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8월과 9월 항공권을 1장 끊으면 주변 3자리를 몽땅 주는 행사를 벌였고,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12월 중반까지 1장을 사면 1장을 덤으로 주는 1+1 행사를 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1일(현지시간)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항공 여행을 꺼리는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으로 대대적인 수요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는 연초 고객들이 몇달 동안 일정 항로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무제한 항공권'을 발행했다.

값싼 항공권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항공 여행을 시도하도록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동시에 이들이 항공기를 이용하고 난 뒤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버리도록 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보건 전문가들은 항공기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항공여행을 꺼리고 있다.

항공사들로서는 사실 크게 밑질 것도 없다.

어차피 운항도 못해 고정비용을 지출할바에야 향후 성장 발판이 될 수도 있는 잠재 고객들을 이 참에 끌어들이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연간 10~12회 할인행사를 펼치는 알래스카 항공은 최근 월 3회로 할인행사를 대폭 확대했고, 항공권 1장을 사면 양 옆의 2자리까지 공짜로 주는 할인 행사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현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항공권 가격은 그야말로 바닥을 치고 있기는 하다.

크리스마스 기간 뉴욕-내슈빌 구간 왕복 항공권은 평상시 같으면 300달러 수준이지만 지금은 71달러짜리도 찾을 수 있다.

시카고-라스 베이거스 왕복 항공권 역시 평소 350달러 하던 것이 지금은 81달러에도 구할 수 있다.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지난 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2월까지 1600내 노선에서 1+1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의 '무제한 항공권'은 약 100달러에 살 수 있다. 동남아 지역내 국내 항공여행은 타이항공, 말레이시아항공을 통해 이뤄지고, 장거리 국제노선은 에어아시아X 브랜드로 판매된다.

지금까지 20만장 이상을 팔았고, 50만좌석이 사용됐다. 에어아시아는 항공권 1장당 3~5차례 항공여행이 이뤄질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다만 일부 소비자는 20번 이상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의 항공 수요 회복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사들의 살을 깎는 자구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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