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미 실업률 7.9%로 하락했지만 고용은 악화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미 실업률 7.9%로 하락했지만 고용은 악화

미국 실업률이 7.9%로 하락했지만 고용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실업률이 7.9%로 하락했지만 고용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9월 실업률이 7.9%로 하락했다고 미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일자리 증가폭은 66만1000개에 그쳐 노동시장 회복의열기가 식고 있음이 확인됐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백악관과 민주당의 갈등 속에 여전히 협상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3월 부양책 효과가 서서히 퇴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비롯해 경제 전문가들이 대규모 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규모 축소를, 민주당은 규모 확대를 요구하며 서로 맞서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 실업률이 8월 8.4%에서 9월 7.9%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그림은 좋지 않다.
69만5000명이 노동시장에서 아예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실업률 하락이 일자리 확대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구직난에 지친 실업자들이 구직활동을 포기한데 따른 것임을 뜻한다.

여기에 더해 임시해고의 모호성이 실업률 하락 착시 현상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직장에서 이탈했지만 고용돼 있다"고 잘못 분류가 돼 실업률이 하방편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분류 오류가 없었을 경우 9월 실업률은 7.9%가 아닌 8.3%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됐다.

실업률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영구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의 수는 8월보다 34만5000명 증가해 380만명을 기록했다.
또 장기 실업도 급증해 27주 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노동자들이 전월비 78만1000명 증가한 240만명으로 불어났다.

미 경기부양책 실종 속에 지난 여름 타올랐던 경기회복 불길이 사그라들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기준 32%를 기록해 2분기 31.4% 마이너스 성장에서 급격한 반등을 이뤘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4분기 전망은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당초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5% 수준으로 급격히 하향조정하고 있다.

MUFG 뉴욕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운전석에 앉아 경기회복 속도를 통제하고 있다"면서 "경제는 이제 저속차선으로 들어서 있다"고 말했다.

럽키는 "의회와 백악관이 추가 경기부양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저속차선 운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