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측은 지난 25일 영국 고등법원 심문에서 암바니가 대출받은 은행에 한 푼도 지불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문회가 끝난 후 은행들은 암바니에 대한 집행 조치와 가능한 모든 구제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은행들은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이를 위해 반대 심사에서 나온 모든 정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은행은 지금까지 인도 중앙은행의 부실 처리 절차 때문에 암바니의 인도 내 자산에 대한 강제 집행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그의 진술서 공개에 근거하여 그의 인도 밖의 자산에 대한 집행 조치를 시작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영국 고등법원은 암바니에게 그의 전 세계 자산이 자신의 명의로 되어있는지 여부에 대한 진술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고, 그의 신탁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의 소득과 출금, 자산, 부채, 은행 명세서, 주식 증명서, 대차대조표, 손익 계좌를 포함한 모든 서류들을 열거했다. 그러나 청문회를 앞두고 암바니는 자신의 재정 서류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청문회가 끝난 뒤 대변인은 아닐 암바니의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생활 방식에 대한 과장된 인식과는 달리 그는 소박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그는 가족과 회사에 헌신하고, 열정적인 마라톤 선수, 그리고 깊은 영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또한 평생 채식주의자, 비흡연자로 살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2년 중국 은행들이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즈에 대출한 9억 2500만 달러와 관련된 것이다. 회사는 처음에는 대출금을 상환했지만 나중에 채무 불이행을 시작했다. 그들은 암바니가 대출에 대한 개인 보증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