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오너 일가가 금융기관 등에 담보로 제공한 계열회사 주식이 15조 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말 12.3%보다 5.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금액으로는 2017년 5조8122억 원에서 현재(9월18일 종가) 14조8328억 원으로 64.4% 증가했다.
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자금 확보나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등이 주목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오너일가의 주식 담보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두산으로, 보유 주식의 96.2%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그룹과 대림, 네이버, 넷마블 등 12개 그룹은 오너일가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별로는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과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전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등 6명의 경우 보유 주식의 100%가 담보로 잡혔다.
담보 비중이 90%를 넘는 오너일가는 두산 일가의 27명을 포함해 37명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